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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내가 좋아서 가는게 아니라, 산이 받아줘서 간다_산악인사업가 임구환
글 : 이정열(군산시민 | 특별기고) / flowfish@tistoy.com
2012.12.01 11:15:3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에 살고 있지만 전국의 산을 누비며 산의 사랑을 전하는 메신저가 있다.  산악인 임구환.  의류사업으로 자수성가하여 지금은 나운동과 수송동에 ‘올포유’라는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나운동상가번영회장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다.

 

27세에 의류업계에 뛰어들어 지금껏 실패를 모르고 성장해왔다.  남들은 대박을 꿈꾸지만 그는 신용으로 자신의 이름을 키워왔고, 술과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그를 묵묵히 내조해 온 부인(김성임분)의 힘이 더욱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북 임실 태생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군산수산대 통신과를 졸업하고 잠깐 동안 배를 탔다.  그 후 결혼식도 못 올리고 첫아이까지 가진 상황에서 식구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첫 매장을 오픈하였다.  당시 가게의 주소는 신영동 10-8번지.  이 주소를 지금까지 잊지 못할 정도로 지독하게 고생을 했다고.  십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나운주공시장, 장항5일장, 익산5일장, 전주역 앞 등 노점을 운영했고 아내는 매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의 둘째형(임승기, 전북상인연합회장)의 신용담보로 서울에서 의류물량을 공급받기 시작했고, 그렇게 보세 옷가게를 시작으로 ‘메이폴’ 브랜드 5년, ‘올포유’매장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패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에서 소비자의 욕구변화와 지역 환경을 빠르게 캐치한 점이 성공의 비결이라 하겠다.  보세 옷에서 출발해 캐주얼, Adult시장으로 변화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하며 안정적인 패턴으로 사업을 이끌었다.  사업을 하며 무엇보다 신용을 가장 중요시 했고, 거짓말을 싫어했다.  첫째 딸(임이랑, 23)이 중학교시절 거짓말을 했을 때 굉장히 심하게 매를 들었다.  “남을 속이지 않고 살아야 큰 불행이 없다.”  그런 교육 때문일까?  그녀는 현재 ‘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인턴으로 취직하여 중동Part를 맡아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의류사업을 하며 선후배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지고 사업이 안정화 되면서 갑자기 왼다리에 마비가 왔다.  병원에 갔더니 대퇴부부터 다리를 절단을 하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 당시 43세, 절망이었다.  젊은 나이에 다리를 절단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낙심하던 차, 그는 절단만은 피하고 싶어 서울의 병원들을 찾아다녔다.  결국 경희대학교병원에서 18cm를 절단하는 고관절수술을 받았고, 6개월 동안 수중재활치료를 했다.  병원에서는 휠체어 신세를 예상하였으나, 그는 다시 일어설 수가 있었고, 그 후 평지에서 걷기도 어려운 몸을 이끌고 ‘묻지마 산행’을 시작한 것이다.  산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그저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산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산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배우며 시작된 산행이 지금의 건강한 산박사, 약초박사 임구환을 만들어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맥군_ 다른 운동도 많은데 왜 산을 타는지?

산을 타고 있으면 무아지경상태가 옵니다.  그러면 다리가 아픈 것도, 사회의 복잡함도 다 날아가 버립니다.  물론 내가 좋아서 가지만 산이 저를 받아줘서 갑니다.  이런 산의 고마움을 배우고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전하려고 산에 갑니다.

 

맥군_ 산행 시 가장 주의할 점은?

몇 해 전 무인도에서 혼자 산행하다 넝쿨에 발이 걸려 절벽으로 떨어질 뻔 했다가 배낭이 나무에 걸려 살아난 적이 있었습니다.  배낭은 여러 가지 산행에 필요한 물품을 담아서 다니는 기능도 있지만 유사시에 목숨을 구하고 안전장비로도 활용됩니다.  배낭 착용 시 귀찮아도 앞 띠와 허리띠를 이격이 없도록 단단히 매는 게 좋습니다.  허리와 목, 머리도 보호하게 되지요.

 

맥군_ 다음에 카페를 운영 중인데 카페이름 ‘하늘 위 땅 약초사랑’이네요.

하늘과 땅은 모두 우리네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중 우리네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공간은 땅이기에 땅을 더 높이기 위해 그렇게 이름 지었습니다.  내 마음에 우러나는 곳에 내가 있고, 그게 바로 내 집이기 때문입니다.

 


 

맥군_ 술 때문에 다리가 아팠는데, 아직 약초로 술을 담그는 이유는?

술은 절제능력을 가진 자가 지배합니다.  좋은 성분을 가진 약초로 술을 담아 효능을 보고자하고 또 지인들과 아프신 분들에게 술을 선물해 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초는 사람체질에 따라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드셔야 하듯 약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맥군_ 주로 산채 하는 약초나 버섯은 어떤 게 있고 효능은?

산삼, 하수오, 도라지, 더덕, 잔대, 말굽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능이버섯, 송이버섯 등을 산채합니다.  효능은 각자 체질에 따라 적용되는 것이 다르니 한의사와 상의하시고요.

 

맥군_ 많은 약초를 산채하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산삼은?

물론입니다.  진안 인근에서 23년 근 2뿌리 4구, 3구를 캐본 적도 있습니다.  천종삼은 찾기 어렵지만 지종삼은 과거 인삼을 재배했던 근처에 가면 발견하기도 합니다.  산삼은 마음을 정결히 한 날에 캘 수 있는 영물이죠.  한번은 길조가 산삼을 안내해줘서 캔 적도 있었습니다.

 

맥군_ 길조가 안내를 해줬다고요?

예쁘게 생긴 산새 한 마리가 날아가지 않고 계속 우는 거예요.  가까이 다가가면 조금 도망가서 가지에 앉기를 반복하더군요.  마치 저를 어디론가 안내하듯 말이죠.  그러다 한 곳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더군요.  다가가 보니 그곳에 산삼이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맥군_ 지금 운영하시는 브랜드에 대해 한 말씀?

약초나 산행에 관심 있는 분들은 저희 ‘올포유’매장으로 오시면 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전화를 주셔도 되고요.  30대부터 남녀구분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의류입니다.  참고로 저는 산행할 때 ‘올포유’만 입습니다. (웃음)

 

올포유 나운점 063)463-9693 / 수송점 063)468-3900

다음카페 하늘 위 땅 약초사랑 cafe.daum.net/sky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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