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하늘 길(공항)은 군산-제주 노선의 국내선이 운용되어지고 있는데, 대한항공과 이스타 항공이 매일 1회선씩 2회 운항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대한항공이 매일 1회 운항하는 군산∼제주 노선 중 주말(금∼일요일)을 제외한 주중 노선(월∼목요일)의 감편(동절기 10월28일~3월 30일)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감편 사유는 탑승률이다. 탑승률이 80%는 유지돼야 수익성이 있지만 대한항공 군산-제주노선의 경우 평균 탑승률이 62.8% (지난 한해 전체 군산공항 이용객17만2327명중 8만1727명이 탑승)에 불과해 적자폭이 크다는 것이다. 감편신청이 확정된다면 군산공항은 지난 2001년 아시아나항공 서울노선, 2002년 대한항공 서울노선이 중단되었으며, 이제는 제주길이 중단될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6. 22일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위한 합의각서1) 개정을 추진한지 4년 만에 ‘군산 미공군기지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개정이 완료 되었다. 이 개정으로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 국제공항은 기본 인프라 필수시설인 국제공항 건설에 앞서 기존 군산공항에 국제선을 취항하기 위한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국내선 노선확장과 국제선 취항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에 있는데, 대한항공에서는 현재 운항중인 군산-제주 노선도 감편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군산-제주 감편 없던 일로”라는 도민일보 7.24일자 속보를 보면, 대한항공의 노선감편이 취소되고 당초대로 운행될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개그콘서트 한 코너가 생각난다. “이거 왜 이러는 걸까요? 대한항공의 불편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물론 노선의 운영상 적자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이를 감편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논리이지만, 이스타 항공의 경우는 이용객 수가 점차 증가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군산공항 이용객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뿐만 아니라 향 후 개발되어질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과 관련하여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용객 점유율의 하락을 이유로 노선을 감편한다면 시민과 도민의 하늘 길을 담보로 태업을 하겠다는 논리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먼저 보다 질 좋은 서비스와 저렴한 항공료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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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2. 12월 최초 합의각서 제정 이후 ‘98. 8월과 ‘03. 8월 2차에 걸쳐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