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대중매체)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특히 광고의 영역에서 매스미디어의 대표격인 신문과 TV의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거대 매스미디어가 차지하고 있던 광고의 영역이 파편화 되고 쪼개지면서 다양한 미디어 채널로 옮겨갔다. 볼 채널 즐길 채널이 많아지며 신문 구독률과 지상파를 포함한 TV 시청률이 낮아지고, 이들에게 기대했던 광고효과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제 돈만 있다고 광고를 잘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어떤 미디어 채널을 선점하느냐가 광고의 승운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필자도 사업을 하며 광고란 광고는 모두 경험해 본 바가 있다. 신문, TV 툭히 홈쇼핑은 누구보다 일찍이 경험을 했다. 지금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진 이름인 삼구쇼핑을 통해 지난 1999년부터 홈쇼핑에 진출했었다. 당시 인지도 높은 연예인도 직접 섭외해 홈쇼핑에 출연시키며 나름의 성과도 냈던 기억이 있다.
역으로 당시 홈쇼핑에 투자를 했던 것을 후회 한 적도 있었다. 물건은 잘 팔리는데, 여기 저기 내야 할 돈이 많아서 투자 대비 이이이 나질 않으니 계속 이어다도 될까라는 물음이 이어졌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홈쇼핑을 통해 필자가 지금껏 사업을 유지할 있는 원동력을 얻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때 전국적으로 브랜드를 알린 덕에 아직도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 경험이 없었다면 자체적으로 통신판매시스템 구축을 해 제품을 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홈쇼핑의 경험을 살려 콜센터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통신판매를 할 수 있게 돼 사업이 커질 수 있었다. 당시엔 자체적으로 통신판매시스템을 구축한 곳이 몇 없을 때다. 당시에는 업계의 판매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의 이런 경험을 요즘에 빗대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디어 채널이 다분화 되고 제품 판매 라이브 방송이 곳곳에서 생방송 되고 있다. 거대 매스미디어의 힘은 약해지고 춘추전국시대 마냥 수많은 미디어 채널들이 앞다투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매스미디어의 광고비는 도통 내려갈 생각이 없다. 아직도 과거의 영광에 취해 소비자들이 백날 천날 자신들을 찾아 줄거라 착각하고 있다.
광고주들이 현명해야 한다. 홍보비의 대부분을 매스미디어에 투자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옛 습관을 철저히 타파해야 한다. 적은 돈으로도 매스미디어보다 큰 광고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제품 구매와 직결 될 수 있는 안성맞춤 광고 채널이 매스미디어 말고 많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매스미디어에 한번 광고 나올 돈으로 제품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광고를 할 수 있다는 놀라움을 경험해야 한다.
요즘 매스미디어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10년 못 간다는 말인데, 우리나라의 매스미디어들은 거의 70~80년은 권세를 누렸으니 오래도 누린 듯하다. 현명한 광고주들이 새로운 시대의 미디어 광고를 선택해 콧대 높은 우리나라 매스미디어 광고 시장의 기를 꺾어놓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