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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히 흐르는 클래식의 물결 위에서 피아니스트 김재선 씨를 만나다
글 : 이소암 / isa6246@hanmail.net
2025.01.24 11:23:1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이 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 결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돌연변이처럼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조상들의 삶의 경험이나 지혜가 담긴 이 속담이야말로 어느 교과서보다 적확하다 하겠다. 김재선 씨 부모의 인품과 교육관을 그대로 물려받은 김재선 씨를 말하고자 함이다.

 

 

행복한 울타리

 

그녀는 학원*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의 삼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그녀의 아버지는 온화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자녀들이 어렸을 적부터 늘 학교 가기 전, CD플레이어로 클래식을 들려주셨다. 

그녀의 어머니는 열정적이고 배려심이 깊은 분으로, 작가로 등단하여 작가로서 작품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머니는 제게 늘 따뜻한 사랑을 주는 분으로,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생의 롤모델이십니다.”

그녀의 언니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같은 클래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녀는 그녀의 언니로부터 음악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동료로서, 때로는 인생의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로서 충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남동생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특히 자매가 미처 채우지 못하는 부분들을 묵묵히 채워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꿈을 좇아 날다

 

그녀는 6세가 될 무렵 피아노를 처음 접했다. 

전주예술중학교에서 최초로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진학을 했고, 열정과 노력을 인정받아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에 입학했다. 뿐만 아니라 동대학원 음악학과 (피아노 전공) 석사 과정을 마치면서 더욱 깊이 있는 음악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석사 과정에서는, 보다 세부적인 연구를 통해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피아노라는 예술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제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결과물로 2007년 한국경제음악콩쿠르 대상, 2010년에는 음악세계콩쿠르 중고등부 1등, 2010년 포네 클래식음악콩쿠르 대상, 2011년에는 호남 예술제 금상, 2012년에는 대한문화예술제 음악콩쿠르 금상, 2016년에는 네오뮤지카콩쿠르 1등, 또 같은 해 예진음악콩쿠르 1등을 했어요. 그 외 2019년 전주시립교향악단, 2022년에는 안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협연 연주도 했습니다.”

  

감동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다

 

그녀가 이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피아노라는 예술을 통해 받았던 감동과 배움을 아이들에게도 나누어주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언니가 먼저 음악학원**을 개원한 후 그녀도 뜻을 함께하여 음악 교육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그녀가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아이들이 콩쿠르에서 수상하거나 학교와 영재원에 합격했을 때이다. 그 순간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마치 그녀의 일처럼 뿌듯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히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이다. 그녀는 경험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그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든든한 그들의 멘토가 되고자 한다.

 


혹한의 계절을 견뎌내다

 

대학원 시절이었다. 손과 팔의 신경이 눌려 오른손을 전혀 쓸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를 칠 수 없었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 상황은 그녀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마치 삶의 한 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수술 대신 약물치료와 재활을 선택했다. 1년의 재활 시간은 그녀에게 정말 길고 힘든 싸움이었다. 손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수없이 눈물을 흘렸고, 신체적 통증과 심리적 고통이 함께 찾아왔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피아노는 그녀의 인생 그 자체였고, 그 순간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녀의 꿈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꾸준히 재활을 이어가며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마침내 1년 후, 조금씩 손이 회복되었고 그녀는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을 수 있었다.

 


단단한 기억의 한 페이지

 

“독서논술 학원에 다녔을 때 만난 이소암 선생님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독서와 글쓰기 수업을 지도해 주신 것만이 아니라, 제가 피아노와 공부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진심으로 제 선택을 걱정하고 고민해 주셨던 분이지요. 그 시절, 선생님 덕분에 지금도 진로와 관련된 논문 혹은 그 외 다양한 글을 쓸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따뜻한 가르침에 저는 아직도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분들은 저를 사사해주신 저의 피아노 선생님들입니다. 사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 시간들은 제 음악을 한층 성장시켜 주었고, 선생님들과의 레슨을 통해 배운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저 또한 제 연주와 가르침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제 바람은 아이들을 위한 교재를 집필하는 것입니다. 그 교재는 제가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잘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싶어요. 교재 안에는 제가 아이들을 지도하며 쌓아온 경험과 레슨의 핵심 내용을 담아, 누구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계적인 레슨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교재를 넘어, 저의 음악 교육 철학과 사랑을 담은 결과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며, 그들이 꿈을 키우는 데 작지만 의미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그렇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교육자인 부모를 통해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을 학습했다. 성인이 된 그녀가 이제 교육자가 되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의 사람 됨됨이, 건강한 사고방식, 으뜸가는 실력으로 전수받는 아이들은 분명 축복이다. 배우는 아이들과 함께 도도히 흐르는 클래식 피아노의 물결을 타고, 보다 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희망한다.

 

*현대속셈미술종합학원- 군산시 하신안길 8

**모던제이음악학원- 군산시 하신안길 12.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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