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미술은 ‘에게 해’ 지역에서 크레타와 미케네, 트로이 문명, 이집트 미술의 영향을 받으며 아테네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이런 문명들은 B.C.12세기경에 멸망하고, B.C.86년 로마제국의 영향력에 의해 흡수된다. 군사적으론 로마에 정복 되었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리스가 로마를 정복했다고 한다. 이렇듯 그리스 미술은 후대 서양 미술의 바탕이 될 만큼 영향력이 컸다.
이집트 미술이 내세를 중시 했다면, 그리스는 인간의 이름다움을 추구하며, 현세를 중시한 사실적 재현으로 세밀하게 만들어졌다. 이러한 영향을 미친 그리스 미술의 시대별 특징을 알아보자.
첫 번째는 ‘기하학기’이다.
‘미케네 문명’멸망 이후의 시기이다. 그리스 미술 초기에는 신에 대한 완벽을 추구하는 이상이 있었다. 완벽한 구조가 필요했기에 현존하는 실체가 아닌 이상적인 신체의 부분을 모아서 만들었다.
그 당시 이집트 미술을 차용하기는 했지만, 점차 적으로 자신의 방법으로 변형 하였다. 이것은 그리스 문화의 발판이 되었고, 그들에게만 있는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었다.
초기 도자기는 표면에 단순하며 반복적인 문양과 패턴을 띠는 기하학적 장식 ‘도기화’가 나타났다. 당시에는 도식적 무늬로 인해 경직된 느낌 이였으나, 지형 위치상 점차적으로 주변국의 영향을 받아 그들만의 특징을 만들어 갔다.
두 번째는 ‘아르카익기’(B.C.1세기~6세기)이다.
이 말은 근원, 태초를 뜻하는 ‘Arche’에서 유래되었다. 이집트 미술을 토대로 그리스 안에 도시 국가들의 성립되어지며 본격적으로 그리스 조형 예술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내세관을 가진 이집트와는 달리 실제 눈에 보이는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며 사물의 동세에 변화가 생겼다.
쿠로스(좌)/코레(우)
그리스 미술에서는 회화 작품이 거의 없기에 도자기에 그려진 회화는 그 특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아르카익기’ 조각상과 도기화에서도 큰 변화의 시기가 왔는데, 기존의 흑회식 도자기가 아닌 흑색 실루엣과 섬세한 선으로 묘사되는 적회식 도자기로 바뀌게 되었다.
세 번째는 ‘고전기’(B.C. 5세기~4세기)이다.
이 시기는 철학, 예술,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가 절정에 이른 최고의 기간 이다. 이러한 토대 위에 형성된 조각과 건축 분야는 그야말로 서양 미술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조각상은 이상적인 비율과 균형을 갖춘 인체를 표현 하였는데, 후기로 갈수록 숭배하던 신의 모습 속에 희, 노, 애, 락의 감정을 묘사하기 시작하였고,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의 얼굴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신들은 감정이 투영된 인간적 모습으로 변화 하였다.
헤르메스와 어린 디오니소스 / 원반 던지는 사람
이러한 ‘고전기’시기에 나타난 ‘그리스 건축’은 따로 분리해서 볼 수 없을 만큼 서양 미술사에 중요한 부분이다. 주목할 만한 초기의 주요 건축물에는 ‘크노소스궁전’과 ‘미케네의 사자문’이 있다.
‘크노소스궁전’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이며 자유로운 배치의 특징을 가진 그리스만의 고대 건축물이다. ‘미케네의 사자문’은 사자가 새겨진 부분을 ‘박공’이라고 하는데 지붕과 지붕 사이에 주술적 의미가 담긴 형상을 새겨 넣는 것이 초기 그리스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