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렌트카를 넘어 전국 체인점 사업 목표
올해부터 세차장 사업 시작, 활발한 활동 기대
올해 29살, 20대 마지막에 서 있는 앳된 얼굴의 청년이 무더운 여름 땡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교통사고가 난 고객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가 더욱 높아져 여간 예민한 게 아니다.
그런 고객들을 상대하는 박지훈 대리는 힘들만도 한데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다.
경험없이 시작한 첫 자리
박지훈 대리가 어릴 적부터 그의 아버지께서 쭉 해오던 렌트카 사업은 군산, 전주, 영광 등 전라도 곳곳에 직영점을 둔 나름 이름있는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박 대리는 아버지를 보며 어릴 적 막연하게 과학자를 꿈꾸던 본인의 꿈이 일찍이 정해졌다.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한 뒤 타 직장에서 사회경험을 쌓은 후 아버지의 업장에 들어오고 싶었지만 사정상 경험없이 급하게 입사하여 일을 시작한지 벌써 4년차가 됐다.
어린 나이에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고충
“가족 사업이다 보니 힘든 부분을 다른 곳에 이야기할 수도, 하소연하듯 털어 놓을 수도 없었다”며 일을 배울 때 힘들었던 적을 털어놓은 박 대리.
현재 나이 29살, 이제 일을 한 지 4년이 되었으니 사회생활의 경험이 전혀 없는 군대를 갓 전역한 25살의 어린 청년이 견디기에는 유난히 더욱 힘들었으리라 감히 짐작해 본다.
일반 회사였으면 친구들과 술 한잔하며 상사 욕도 해보고,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투정부리듯 어리광하며 털어놓을 수 있는 충분한 나이였음에도 아무런 사회생활 경험없이 시작한 첫 번째가 가족과 함께하는 사업이었기에, 그리고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 직종이었기에 박 대리의 고충은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이 혼자 앓았을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하지만 부모님의 도움으로 인해 일찍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고 남들보다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가끔가다 한 번씩 고객님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실 때 사소하지만 행복해요”
머쓱한 듯 웃음을 지으며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박 대리의 모습은 일찍이 철이 들어버린 모습이다. 잔뜩 화가 나 있어서 죄 없는 그에게 분풀이를 하는 고객, 괜한 시비를 걸때면 여간 난감한게 아니지만 항상 웃음으로 고객을 달래는 박 대리.
“렌트카 사업은 현장 일에 가까워요. 사고가 난 직 후 현장으로 가 차를 빌려드리고 사고 보험 처리를 도와드려요. 그런 경우 고객님들은 대부분 사고가 난 직 후이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그런 고객님들의 감정을 캐치하고 처리하는 부분이 처음엔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을 상대하는 부분이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그런 와중에 드물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고객들은 그의 힘든 일상에 사소한 행복으로 자리잡아 그 날 하루를 기분 좋게 해 준다.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박 대리는 “처음 이 일에 뛰어들었을 때 이 일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을 뵙게 되면 대부분 하시는 말씀은 아버지 얘기가 많았다”며 “아버지가 일궈오신 일이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남자로서 그 부분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앞으로 실제 운영을 맡을 2세 사업주로서 부담스럽고 어려운 점이 없으리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체감하고 주변의 시선 및 나오는 말들이 열혈 청년에게도 마냥 쉽사리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 그늘 아래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노력하여 일구고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아버지가 아닌 내 이야기가 먼저 나올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라며 “지역 렌트카에 멈춰있지 않고 전국적으로 크게 키우고 싶은 야망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린 나이에 덜컥 시작한 일이지만 박 대리는 누구보다 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열혈 청년이다. 아버지를 뛰어넘는, 남들에게 인정받는, 전국적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싶은 굳건한 의지가 눈빛에도 또렷히 드러났다.
한편, 현재 세진렌트카 박지훈 대리는 렌트카 사업 뿐 아니라 이번 년도부터 신규로 ‘세차 고수’라는 세차장 사업도 새로 시작하여 대표 자리에 있다. 이처럼 욕심 많은 젊은 청년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어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