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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색깔의 삶, 사단법인 새만금메세나협회 박상배 회장
글 : 채명룡 / ml7614@naver.com
2024.11.01 10:55:3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낮은 자세로, 더 낮은 자세로

 

군산지역 사회에서 박상배 회장은 조용한 사람으로 통한다.

어느 자리에서건 톡톡 튀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의 위치를 잘 찾고, 모나지 않으면서 없으면 안될 사람으로 자리를 잡았다.

깔끔한 도시형의 외모를 가졌으나 까칠하지 않으며, 친근감과 수더분한 성격이 인상적이다. 그는 건설인의 삶과 봉사인의 삶에 이어 문화예술계를 위한 협력자로써 영역을 넓혀왔다.

천직인 건설업을 넘어서 문화예술계를 아우르는 그의 메세나 활동은 그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할 것이다.

또 새만금메세나 활동이 군산지역 사회에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문화 예술계의 구석 구석에까지 미치는 날이 곧 다가오리라고 기대한다.

 

벚꽃아가씨 당선자 8명


새만금메세나협회와의 길고 긴 인연

 

문화예술인들을 돕는 건 가슴이 뛰는 일이다. 그래서 박회장과 메세나 회원들은 기꺼이 호주머니를 열고 있는 게 아닐까.

사단법인 새만금메세나협회와 그의 인연도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

기존의 메세나 운동이 활짝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조직을 새로 정비하면서 박상배 회장이 2017년부터 회장을 맡았다.

처음엔 벚꽃아가씨 선발대회를 주관하는 데에 국한되다시피 했다고 들었어요. 당시엔 기금도 풍족했고, 연간 5~8천 정도 지원할 정도로 규모가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쪼그라 들었죠.”

벚꽃아가씨 선발대회 참가자들의 역량 강화 등에 메세나 활동이 기여한 바가 크다.

외부 장소를 빌려 참가자들에게 스피치, 자세, 워킹 등등의 교육을 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참 보람있구나하는 걸 느꼈지요.”

 

벚꽃 행사에서 시민 참여하는 여러 행사로 확대

 

예전에 메세나가 잘 될 때에는 일반회원 등 약 2백여명이 활동했다. 그러나 한 동안 시들해지면서 지금은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나름의 결속력으로 이 운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본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지 않아서인지 회원들이 점점 멀어져 가더라고요. 지금은 30여명 남짓의 회원들 협회비로 기금을 마련하고 외부에서 기금을 가져와 여러가지 행사를 열고 있어요.”

메세나 활동으로 예술인과 예술 단체 후원과 지원 등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대표적인 행사는 벚꽃 행사이다.

그러나 다양한 지원과 활동은 거스를 수 없는 현안이 되었다. 그래서 매년 여름에 행복나눔 콘서트를 하고 있으며, 직장인들 20여팀을 선발해서 이틀 동안 락밴드 페스티발을 열어주고 있다.

락밴드 공연은 아무래도 외부로 큰 음악 소리가 나가기 때문에 여러가지 민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 해망동의 무대에서 행사를 열었는데 금강 너머 장항 주민들이 소음 민원을 넣더라고요.”

 

메세나의 이름 앞에 맑은 날만 계속되길

 

박 회장은 예술인은 아니지만 문화와 예술이 삶을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메세나협회의 앞 길 또한 맑음이 이어지리라고 기대한다.

이런 저런 예술 행사할 때 메세나에서 참여하여 도와주는 역할을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단 협회원들뿐만이 아니라 기업들과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거기에다 자체 회원들을 확보하여 참여도를 높이는 일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모두가 함께 이루어 가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에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불경기의 터널에 갇혀 있어요. 경기가 좋으면 회원들도 늘어나고 회비와 기부도 늘어나리라고 봅니다만 아직은 어렵지요. 저부터 솔선해서 메세나 활동을 해나갈 테이니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성실성’, 그것은 건설인 박상배의 또 다른 이름

 

대야면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광대를 나왔다. 26살 때인 1985년경 친척이 경영하였던 아스콘과 레미콘 생산 회사 일성건설에서 건설인의 길에 입문했다.

당시 일성건설은 독보적이었다. 건설업계에서 알아주는 골재와 포장 관련 전문이었다. 건설인 박상배는 이 회사에서 품질과 영업 등 사업 영역을 모두 익혔다.

전문건설이 한창 호황이었을 때 그는 창업의 길을 택했다. 10년 전 고려개발과 고려포장 건설을 창업했다.

일성건설 관리자에서 오너가 된 그는 누구나 알아주는 성실함으로 업계에 신뢰를 쌓아갔다. 이 지역에서 손꼽는 업체로 성장하는 건 시간 문제였다.

고려포장건설은 이 지역에서 알아주는 블루칩이다. 박상배라는 이름 앞에 꼼꼼한 업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회사를 잘 운영하면서 전국 포장공사협의회의 전라북도 대표 회원으로 뽑혔다. 조용하게 전문건설협회와는 군산시협의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리를 지켜 온 그는 4년 전 전문건설협회 군산협의회장을 맡았다.

지금의 추세라면 임기 3년의 전문건설협의회 회장을 연임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전체 전문업계 중에서 260개 업체가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회원들에게 유익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요.”

 

준비하는 자에게 시련은 비껴간다.

 

박상배 회장의 준비성은 그 자신을 갈고 닦는 데에서 두드러졌다. 35년을 넘어 서는 포장 건설 전문업을 해온 그에게도 작은 고민이 있었다.

전문건설업계에서 품질은 물론 영업과 공사 등의 모든 영역을 마스터하다시피 했지만 무언가 부족하였고 갈증이 나더라고요. ‘전문 영역의 공부를 하자라고 결심하게 되었죠.”

그는 나이 쉰을 넘어서 정읍의 전북과학대에서 토목학을 공부했다. 명실상부하게 전문 건설인의 길을 가보자고 계획한 일이었다.

이처럼 그는 자신을 갈고 닦는 일에 엄격했다. 경험은 많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도전한 길이었기에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

고려포장과 고려개발의 면허는 포장과 금속 창호업이다. 업종을 늘리라는 주변의 성화도 있지만 그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종에 주력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전문 건설 분야가 더욱 활성화 되리라고 보거든요. 그러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겁니다. 그런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잘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만드는 게 중요하지요. 말하자면 책임 시공의 영역인데 그것은 쉽지만 어렵고 힘든 길입니다.”

그는 이런 각오로 앞으로 닥칠 인생을 준비하려고 한다.

 

군산시협의회, 시민들과 함께 분위기 조성

 

건설업이 불경기라고 하지만 그래도 살아남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과당 경쟁은 업체들의 난립이 가져 온 문제이다. 박상배 회장이 이 업계에 입문할 때 15개 업체만이 경쟁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포장 공사업만 52개 업체나 된다. 엄청나게 늘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품질은 기본이지만 장비와 인력 등 공정 계획을 치밀하게 짜서 공기 단축은 물론 원가 절감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그의 말에 믿음이 갔다. 그에게서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면 과언일까.

박상배 회장은 군산의 전문건설업계가 싫든 좋든 함께 어우러지고 서로를 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할 때 더 좋은 건설환경이 만들어지리라고 본다고 했다. 또 군산협의회가 그 중심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저런 봉사와 기부도 하지만 성금 전달도 적지 않지요.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해가 났을 때 도지회와 협조하여 1천만원의 수해 기금을 군산시에 전달하였어요.”

협의회장으로써 회원사들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협회 내부의 단결과 외부 활동으로 시민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는 역할, 그게 바로 그가 가려는 길이 아닐까.

 

제일라이온스입문, 라이온스와의 인연

 

박상배와 라이온스와의 인연은 제일라이온스에 입문하면서 부터이다.

40대 중반에 BBS(청소년 선도위원) 활동을 했었던 그에게 당시 건설업을 하던 박해영 회장이 스폰서 회원을 자처했다. 오늘의 봉사 인생을 열어 준 고마운 분이다.

전라북도에서만 약 5,000여명의 라이온들이 봉사를 하는 중이다. 군산에는 9개 클럽이 있는데 군산, 금강, 제일클럽 등이 오랜 역사를 가진 클럽으로 꼽힌다.

그는 타고난 성품답게 라이온으로써 단계별로 주어지는 역할을 성실히 마쳤다.

기억에 남는 건 다문화가족 부총재 때의 일이죠. 지구의 기금을 가져와 이 지역의 결혼 못한 다문화 가족들 10쌍의 결혼식을 올려주는 사업을 했는데 많은 호응이 있었어요.”

언론에서 많은 보도가 이어질 정도로 나름의 성과가 있었으며 그 이후로 다문화 합동 결혼식은 라이온스의 단골 봉사 종목이 되었다.

 


 

한걸음씩 한걸음씩

 

라이온이 지역 라이온스 회원으로써 가장 높은 자리인 부총재가 되려면 한걸음씩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만 한다.

라이온스의 직책은 1년씩이다. 박상배라는 걸음마 라이온은 세월이 쌓여가면서 소속 클럽에서 총무, 회장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통과의례처럼 2021년도 다문화 담당 부총재의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2022년 군산지역 부총재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이후 다문화특별위원장을 역할을 맡아 이주해 온 여성들과 한국 사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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