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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국악협회 장재동 회장
글 : 신성호 / shinez2580@hanmail.net
2024.08.23 15:49:0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우리 음악을 찾아서

               

무더위 여름날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 되는 군산국악협회 사무실에서 장재동 회장을 만났다.

갓을 쓰고 정갈한 한복을 입고 대금을 손에 쥐고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먼 옛날 선비를 만나듯 고풍스럽고 우아스러운 모습으로 반갑게 악수하고서 시원한 냉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아 장재동 회장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군산국악협회 장재동 회장이 국악 음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약 50년 전부터의 이야기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무척 좋아하던 장재동 회장은 어느 날 문득 남의 음악(서양음악)에 심취된 자아를 발견하고 “내가 왜? 이 땅에 태어나 살면서 우리 음식을 먹고 호흡을 하면서 우리의 것을 알지 못하고 남의 것을 즐기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꾸준히 노력하기 시작했다.

 


 

예술은 함께 어우러짐이다

 

그러다가 처음 접한 것이 풍물이었다.

풍물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신명 나는 장르로서 누구라도 한 번쯤은 접해 보고자 했을 것이다.

장재동은 그렇게 풍물을 접한 지 어언 40년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계속 배우고 익히고 즐기며 가르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풍물은 그 소리가 커서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일들이 생겨 별도의 맞춤형 연주공간이 필요하고 또 여럿이 어우러져야 신명 나기 때문에 항상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했기에 늘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음악 장르를 찾다가 마침 대금을 만나게 되었다.


 

끊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그 당시에는 군산에서는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익산으로, 전주로 찾아다니며 대금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

다니는 회사에서 퇴근하게 되면 곧바로 버스를 타고 익산이나 전주로 가서 공부하다 보면 밤 10시가 지나서야 집에 도착했고 집에 와서 또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시조라는 장르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시조는 장재동이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을 집대성한 느낌이 확 들었다.

시조에 대금 반주와 장단을 치고 노래도 하게 되니 그야말로 대금을 배운 것이 시조를 하기 위해 배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사실, 시조(시조창)는 우리나라 3대 성악이라 하면 판소리, 범패, 정가이라 할 수 있는데 정가는 가사, 가곡, 시조로 나누어지고 가사는 12곡이 전해 지고 가곡은 남창가곡 27곡과 여창가곡 15곡이 있으며 시조는 경제와 향제로 나뉜다.

시조는 45자 내외의 말을 약 3~5분에 걸쳐 긴 호흡으로 하는 노래이며 그야말로 느림의 미학이 살아 숨 쉬는 음악이며 옛날 선비들이 시조시를 지어 즉흥적으로 노래하던 음악으로 지금은 제도화되었고 정형화되어 멋진 무대 음악으로 발전하여 왔다.

두 선율로 노래하면 유유자적하게 길게 뻗고, 흔들고, 격하게 솟구치고 떨어뜨리고 그야말로 느리지만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음악이다.

 


 

보석처럼 빛나는 우리 음악으로

 

장재동은 이러한 음악에 심취되어 활동하다 보니 지금은 대한시조협회 부이사장으로 또 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 사범으로 지도자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전국 시조경창대회 대금반주자와 심사위원으로, 또한 국악계에 50년 가까이 몸담아 활동해 오다 한국국악협회 군산시지회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청주전국시조창 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대회인 경산전국 정가경연대회에서 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군산에서는 매년 고운 최치원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였다

 


 

미래는 우리 음악이 세계의 음악이 되어야

 

우리 음악(국악)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계승 발전도, 국악을 전공하여 먹고사는 것도 너무너무 어렵고 힘든 길이다.

현재 전라북도에 있는 대학에는 국악과가 전혀 없다, 이는 단지 전라북도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우리 음악 교육의 문제이다. 국악과를 졸업해도 먹고사는 문제가 선결되지 않다 보니 국악과를 기피하고 또 학과도 없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바라기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됨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으로 우리의 문화가 융성해지고 전통 고유의 음악 향기로 꽃피는 멋지고 아름다운 시절이 꼭 찾아오기를 소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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