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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어민 1,200여명, 새만금청 앞 반대 시위

김광철 군산수협 조합장, 심명수 어촌계협의회장 주도

“청정 해역 고군산과 서해 연안에 고염도의 2차 전지 폐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수산업은 괴멸될 게 뻔합니다. 전북의 어민들이 생존권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군산시와 부안군, 고창군 어민들 1,200여명이 지난 14일 새만금개발청 앞에 모여 “이차전지 폐수가 해상 방류가 된다면 어민들은 목숨을 걸고 막아 설 것”이라고 외쳤다.

이번 어민 시위를 주도한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과 심명수 어촌계협의회장은 “새만금 개발청은 어업인들의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2차전지 오염 폐수 해양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 수산업계를 대표하는 김광철 군산수협조합장은 “2차 전지의 오염수가 바다로 배출된다면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수산업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여한 심명수 연합회장을 비롯한 어민 대표들은 삭발식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 오염물질 배출 계획을 저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광철 조합장을 비롯한 부안과 고창의 수협 조합장들은 "이차전지 폐수가 새만금 바다에 방류되면 어업인은 물론 국민의 생존권까지 공격하는 파멸적 행위가 될 것"이라며 새만금개발청에 방류 계획을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오염수 배출 반대 집회를 주도한 심명수 어촌계협의회장은 “35도를 넘나드는 기온에도 불구하고 1,200여명(경찰 추산)의 어민들이 참여하여 해양 오염수 배출 반대 의지를 보내준 데 대하여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심 회장은 "정부는 '배출 허용 기준을 충족해야 폐수를 방류할 수 있다'고 하지만, 53개 항목 외의 다른 화학물질에 대한 기준이 없고 특히 생태 독성 기준도 이차전지 폐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대책없는 계획을 성토했다.

또 "이차전지 특화 단지로 지정된 포항시에서도 '해양 생태계에 다소 위해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연구 용역 결론이 나왔다"면서 "오염 폐수가 서해로 방류되면 수산업과 어업인 생존권은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한 어민들은 "새만금 개발, 신항만 건설, 서해 골재채취단지 조성,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으로 큰 고통을 받아왔다.“면서, "고염도 폐수의 서해 방류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