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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정의 미술칼럼 - ‘자연이 스승이된 예술가 훈데르트바서’
글 : 배수정 / jlmjlm710@naver.com
2024.07.26 16:10:3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 혼합매체. 1966

노란 집들 - 함께 하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아픕니다.’

( Yellow Houses - It Hurts to Wait with Love if Love is Somewhere Else )

 

자연이 곧 스승이다.” 이는 훈데르트바서가 직접 말한 것이다. 이 한마디를 통해서 그의 작품에 대한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다.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 (Friedensreich Hundertwasser). 참으로 긴 이름을 더듬 더듬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 에곤 쉴레, 구스타프 클림트에 이어서 오스트리아의 3대 화가로 불린다. 훈데르트바서는 화가라기보다 종합 예술가로 봐야할 듯 하다.

 

그의 예술 영역은 평면 회화의 공간에서만 머물지 않고 수직정원옥상정원그리고 거리의 방치된 공간을 몰래 기습적 꽃밭으로 바꾸는 게릴라가드닝의 행동을 통해 자연과 공간을 하나로 묶어서 예술화한 사람이였다. 화가, 건축가, 종합 예술가이자 환경을 사랑한 환경 운동가이다.

 

훈데르트바서는 왜 그리도 자연을 사랑 했을까. 아마도 환경의 요인이 아닐까 한다. 192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 유태인 어머니 슬하

에서 성장을 하였고, 12세가되어 세계2차 세계 대전을 겪게된다.

전쟁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자연물을 처참하게 무너뜨렸을 그 시절을 보내며, 그는 아름다운 자연이 회복되기 위한 바램으로 폐허가된 곳마다 그의 마음은 계속해서 자연을 재건 했을 것이다.

 

위의 작품 노란 집들은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작품은 연인과 이별후에 그려졌다고 한다. 슬픔을 느끼기에는 밝은 색채가 인상적인데 창과 문에 그려진 물방울 무늬와 모서리에 그려진 여인의 모습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여겨진다.

 

훈데르트바서의 한국 특별전당시 작품을 설명하는 큐레이터를 통해 비하인드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 작품에는 1966715일부터~84일까지라는 아주 정확한 작업 기간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기간을 명시한 이유를 보며 그가 아픔을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큐레이터의 말에 의하면 그는 점성술사가 사랑 때문에 불행할 때는 특히 작업을 많이 하라.”고 권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때문에 시련의 날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노란 집들은다른 작품에 비해 제법 직선이 많다. 그의 또다른 작품을 들여다보면 대다수 나선형 또는 곡선의 형태를 이룬다. 자연물에 직선이 없듯이 말이다. 자연을 통해 만들어낸 그의 조형 철학은 그야말로 고집스런 자연주의자라 말하고 싶다.

 

우리 인생 전체는 나선을 그리며 전개된다. 우리의 지구는 나선적 흐름을 제시한다. 우리는 원을 그리며 움직이지만 절대로 같은 기점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 원은 닫혀 있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시작한 기점과 가까운 높이에 다다를 뿐이다. 원같이 보이지만 닫혀 있지 않은 것, 이것이 바로 나선의 특성이다 (훈데르트바서/ 1974)

 

Friedensreich Hundertwasser

 

 

이렇듯 나선은 삶과 죽음의 영원한 순환을 뜻을 의미한다고 전하는데, 훈데르트바서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두 가지 나선과 빗방울을 주시하면 그의 작품속으로 가까이 초대 될 수 있다.

 

그는 비 오는 날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비가 오면 세상이 촉촉해지면서 사물들이 가진 본래의 생명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이라는 매체는 물리적으로는 생명력을 불어 넣지만 종이에 코팅을 하면 색이 선명해지듯, 빗물로 코팅된 자연물은 그 색이 더욱 선명해짐을 알 수 있는데,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물이 어떤 색채였을지 새삼 느껴진다.

 

훈데르트바서. 블루마우 온천마을호텔(Thermal village Blumau). 1993~1997

 

 

건축가로써의 작품역시 회화 작품과의 연계선을 갖는다. 건물은 직선의 형태를 최소화 하며 곡선형으로 지어진 부드러운 라인을 이루고 있다.

그의 건축은 자연 친화적이며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자연에서 받은 창조적 영감을 바탕으로 '식물적 회화법'을 작업에 인용했다고 한다.

 

훈데르트는 그의 작품 속에서만 자연을 강조한 것이 아니였다. 삶의 모든 모습. 개인이 머무는 집안 터전부터 그의 의복 또한 작품을 완성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깊은 곳에서 자연을 찬양하는 듯하다.

흔히 화가들은 이젤을 사용하는데 그는 이젤을 사용하지 않고 동양에서의 작업 방식처럼 바닥에 눕혀 작업하였고, 상하좌우 어느방향에서도 제한없이 그림을 바라보길 원했다. 또한 각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각종 자연속 재료(,돌 등)를 통해 채색 안료 또한 직접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자연 안에서 숨쉬던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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