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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순 시인의 아이와 떠나는 자연산책 8 – 더덕 꽃을 기다리며
글 : 신재순 / speedal@hanmail.net
2024.07.26 16:07:4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금은 7월이니까 아직 더덕 꽃은 피지 않았어. 8월이 지나야 필 거야. 어릴 때 엄마가 그랬어. 더덕은 집안에 심는 게 아니라고. 왜 그랬을까? 더덕을 제대로 즐겨본 사람은 알 것 같아. 더덕은 뿌리를 먹지. 그 뿌리가 얼마나 향긋한지. 넌 어른의 맛이라고 할까? 이 향긋한 뿌리 때문에 뱀이 집안으로 들어온다고 했던 것 같아. 근거 있는 얘기인지는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란다. 더덕은 덩굴식물이야. 타고 올라갈 것을 찾으면 지주대를 감으며 자란단다. 지주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저들끼리 감으며 지주대가 되기도 해. 더덕 꽃이 피면 꽃을 가지고 놀았단다

 


 

초록 빛깔에 꽃 끝이 자주색으로 물들고 종처럼 매달려 있는 더덕꽃. 꽃이 화려하지 않으니 가까이 보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어. 8월의 밭을 지나다 보면 더덕 꽃 찾기가 어렵진 않을 거야. 더덕 꽃은 꽃받침과 함께 따서 놓으면 균형감 있게 잘 세워진단다. 그 꽃에 물을 따라 마시기도 하면서 소꿉놀이를 했지. 도라지꽃도 잔이 될 수는 있지만 더덕 꽃처럼 세워지지는 않거든. 항상 바쁜 아빠나 엄마에게 네가 드리는 더덕꽃 술잔 어떠니? 올해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세히 보는 거다. 더덕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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