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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부르는 ‘블루문’ 정혜경 대표
글 : 강해인 / godls468@naver.com
2024.06.19 16:08:5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작년 전주 교통방송에서 추석 특집과 설 특집으로 한시간 동안 두 번의 생방송​ 진행

 

힘든 시절 극복하고 다시 잡은 마이크

제 5회 강변가요제 특별상 수상

잊고있던 옛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

 

장항에서 태어난 정혜경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노래에 관심이 많았다. 가수가 되고 싶었고 가수들의 무대를 직접 보러 다니며 언젠가 저 무대 위에 꼭 올라가리라 다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음대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예체능을 전공하려면 많은 금액이 들어가요. 공무원 아버지께서 오남매를 키우시기도 쉽지 않으셨기에 음악을 전공하겠다 쉽사리 얘기할 수 없었어요” 

취직이 잘 되는 유치원 선생님을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할 수 없이 유아교육과로 진학했다. 지금과는 다르게 그 시절에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 할 정도로 아이들이 많았다.

그렇게 대학 생활을 하던 중 1983년도부터 라이브 가수 활동을 하며 1984년도 제 5회 강변가요제에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당시 이문세가 진행했던 가요제는 대상은 임성균이었고 한석규도 그 가요제에 참가했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가끔 가요제 동기들의 모임이 이루어진다. 가게를 둘러보면 그 시절 그 당시 함께 찍은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김병조씨와 무대 뒤 사전 인터뷰


 

이후 바로 서울로 올라가 라이브 가수로 약 17년 정도 활동을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정 대표는 육아를 위해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어느새 약 23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나갔다.

정 대표는 “내가 앞으로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백기가 20년이 넘지만 항상 마음 속 한켠은 노래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요”라며 그 때를 회상했다. 

20여 년 이상의 공백기 동안 다른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음악에 대한 마음이 너무 강해서 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계절병을 앓는 것처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이에 “엄마 역할에 충실해야 했던 시절이기에 내가 하고 싶은게 있어도 할 수가 없었어요”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딸 둘이 모두 성인이 되어 각자 자리를 잡으니 드디어 본인의 개인 시간이 생겼다. 정 대표는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는 생각에 곧 바로 고향 바로 옆인 군산으로 내려왔다. 

 


 

군산으로 내려오면서 본인의 꿈을 펼칠 장소의 상호를 뭐로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군산을 상징하는 월명산, 그 산을 끼고 있는 금강을 생각했다. 

군산으로 온 정 대표는 내려오는 내내 생각하던 월명산으로 갔고 “그 정상에서 내려다본 금강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문득 ‘블루문’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그렇게 지금의 블루문이 탄생했다.

블루문을 운영 중 좋은 기회가 주어져 작년 전주 교통방송에서 추석 특집과 설 특집으로 한시간 동안 두 번의 생방송도 했었다(메인 사진). 명절날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답답함을 풀어줬던 목소리.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정 대표의 목소리는 누구라도 지나가다 뒤돌아 보게 만들었고 힐링을 선사했다.

 


 

딸 들은 ‘인생을 즐기는 멋진 엄마’라며 항상 엄청난 응원을 해준다. 남편 또한 젊은 시절 노래를 할 때 만나 정 대표의 노래에 대한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들의 응원에 블루문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더 힘이 됐다.

정 대표는 휴무인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노래한다. 목을 풀기 위해 10여 곡, 손님이 많을 때에는 30곡 이상을 부르는 날도 있다. 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지만 끊이지 않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정 대표의 표정은 마치 어린아이같이 어느 때보다 마냥 즐거워 보인다. 

블루문을 찾는 주요 연령층은 중년층으로 정 대표는 추억의 팝, 추억의 가요, 그 들의 학창시절 듣고 불렀던 노래들을 부른다. “내가 노래를 하면 다같이 떼창도 하고 떠나간 옛 애인을 떠올리며 우는 남자분들도 많이 봤어요. 감성을 자극 시켜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정 대표의 노래를 듣고 젊었을 적 추억들을 떠올리며 예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손님들은 나가는 길에 “너무 좋았다”, “너무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가신다. 

정 대표는 “이런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가게가 꽉 차지 않아도 단 한 분이라도 오셔서 시간을 보내시고 가며 좋아하시면 나는 그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사람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요동시킨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했다. 그렇게 무대 위에 올라가 있을 때 가장 생기있어 보이는 사람이다.

또한, “통기타 소리만 들어도 생각나는 그 시절, 목소리의 큰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이 자리에서 꾸준히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가게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라며 블루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직접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들으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요즘. 무더운 여름 블루문에서 시원하게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옛날 옛 시절의 감성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잊고있던 감정들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문에서 기분 좋은 추억 여행을 떠나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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