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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대교(冬柏大橋)
글 : 최영두 / cydnovl@naver.com
0000.00.00 10:39:0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화창한 날씨면 가끔씩 군산과 장항을 잇는 동백대교를 넘어 장항으로 건너가곤 한다.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동과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를 잇는 동백대교다. 다리가 놓아질 때부터 다리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해관계로 우여곡절이 많아 다리 건설이 결정된 뒤로부터 3년이 지난 2008년 착공이 되었고, 착공 후 십년이 넘어 개통을 본 다리다. 그런만큼 다리를 대할 때 그 감회가 더 큰 것도 사실이다. 다리 길이는 1930미터지만, 주위에 연결도로가 이어져 있고 금강하구와 서해 바다가 만나는 곳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를 지나고 있어 경관으로나 실제적 편리성 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다리다.

 

다리 명칭을 두고도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모전을 통해 다리 이름을 동백대교로 확정하게 된 사연처럼 동백대교는 많은 난관을 뚫고 우리 앞에 등장을 했다. 군산의 시화와 동백정이 자리한 서천군의 군화가 모두 동백꽃이란 점으로부터 사랑이란 꽃말을 통한 화합의 이미지를 살린 이름이었다. 그 동백대교를 건널 때면 주위의 풍광과 함께 오랜 세월 이곳과 함께 했던 추억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동백대교에서 바라본 해망동 부둣가

 

이전 뜬다리 부두가 조수에 따라 오르고 내리던 도선장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바닷바람에 머리를 흩날리며, 뱃머리에 부딪치는 흰 물보라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그 다리를 건너 장항선 기차를 타기도 했하고 또 군산으로 돌아오곤 했다. 예전 배를 타고 군산으로 통학을 했던 친구들은 폭풍이 몰려오고 풍랑이 심해지면 학교에 오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갈매기 날던 해망동에서 바라보던 강건너 저편에 우뚝 솟아 있던 굴뚝과 제련소의 모습은 어린 시절 유난히 더 크게 보였고 변함없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예로부터 장암낙조란 군산의 팔경으로 서해로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은 추억하고 있다.

 

장항 용당정에서 본 동백대교

 

동백대교를 넘어 장항으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보이는 작은 언덕에 용당체육공원이 있다. 그곳에 오르면 군산의 풍경이 거대한 동백대교의 모습과 함께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해주는 전망대이다.

 

지금은 옮겨진 장항역으로 이전 도선장과 장항역 부근을 지날 때면 잊고 지냈던 추억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 안에는 세월 속에 변해가는 세상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그곳에서 만나는 싯귀 하나에도 마음이 뭉클해진다. “뱃고동 울릴 때 갈매기 날고/물양장이 들썩이고/사람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장항을 돌아오는 미니여행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의 경계를 보여준다. 갯벌과 서해바다, 그리고 옛 추억과 삶이란 시가 그곳에 있다. 오래된 함석에 씌여진 시처럼 우리가 잊고 지냈던 추억을 찾아 돌아오는 마음의 산책이기 때문이다. 군장대교를 통해 그 삶의 경계를 다시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 머리 위에 태양은 더 밝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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