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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빈센트 반 고흐), The Potato Eaters (감자먹는 사람들) Oil on canvas, 81.5×114.5cm, 1885,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감자먹는 사람들’은 고흐가 1884년 고향 ‘누에넨’으로 돌아온뒤 그루트 가족을 모델 삼아 40여점이 넘는 농부의 초상 연습을 해가며 공들여 그린 그림이다. 고흐는 여동생 빌 헬미나에게 “감자를 먹는 농부를 그린 그림이 결국 내 그림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남을 거야”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애정을 보인 작품이다.

오늘 메인으로 소개되는 작품역시 누구의 작품인지 모를 유명 작가의 숨은 그림을 꺼내보려 한다.

그림에 전념하기전 고흐는 선교사로 활동했었다. 종교적 신념은 갑자기 생긴것이 아니다. 네덜란드의 개혁교회 목사로 삶을 일궈온 그의 부친 ‘테오도로스 반 고흐’의 영향과 종교적 갈증이 있었으리라.

고흐는 28살에 진로를 그림으로 결정했었는데 그후 10년동안 900점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정도로 그림에 몰두하게 되었다.

파란만장한 고흐의 일대기를 정리하기 어렵지만 이번의 소개를 통해 세번의 중요한 시기를 그림을 통해 들여다 보자.

첫번째는 메인으로 소개된 ‘감자먹는 사람들’,

두번째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했던 남프랑스의 따뜻한 지역 ‘아를’에서 그린 ‘밤의 테라스’,

세번째는 정신분열과 발작으로 인해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생 폴정신병원’에서 감금되던 시기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이다.

세점의 작품만으로도 그의 삶이 얼마나 고독하고 서정적이였는지 짐작이 된다.

첫번째 소개된 ‘감자먹는 사람들’은 앞서 누이에게 말했듯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이 깊은 작품이다. 구도자적 삶을 갈망한 그의 내면에는 고단한 서민의 삶에 대한 긍휼이 있었다.

그가 바라본 식탁과 감자를 나누는 서민들의 손은 소박한 저녁 식사가 아닌 하층민의 고단함을 나타내고 싶어 했다. 서민들의 삶 깊이 들어가서 그들과 동고 동락 했었고, 문명화된 도시의 삶과는 다른 농촌 서민의 삶을 화폭을 통해 드러냈다.

이 시기의 그의 작품속의 색채는 ‘감자먹는 사람들’과 같은 어둡고 무거운 색채가 지속적으로 드러났다.

밤의 카페 테라스 Oil on canvas,80.7×65.3cm,1888년경

두번째 작품 ‘밤의 테라스’는 1988~1989년경 아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의 작품이다. 너무 많은 사람을 받고있는 고흐의 대표작중의 하나이다.

그당시 카페공간 의미는 지성인들의 사교와 토론공간이며 만남과 소통의 장소였다고 한다. 커피를 좋아한 고흐는 카페에 오래 머물렀으며, 이 장소는 ‘아를의 포룸 광장(Place du Forum)’이란 이름으로 현재까지 명소가 되어있다.

그는 별이 빛나는 밤풍경을 많이 그렸는데 이작품이 시작점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밤의 카페 테라스’작품에는 서명이 없는데, 세편의 서신을 통해 이 그림을 언급했기 때문에 미술사학자들은 고흐의 작품이라고 확신 한다고 한다.

별이 빛나는 밤 Oil on canvas,73.7×92.1cm,1889년

세번째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이다.

가장 극도의 고통 속에서 만들어진 결정물이다. 이 작품을 바라볼 때 다이아몬드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수백 만년이 흐르는 동안 온도와 압력을 이겨낸 탄소의 결정체는 그 무엇보다 단단하고 아름다운 빛을 내었고 사람들은 그 진가를 알아봤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의 고통과 정렬을 응집해서 모아놓은 서사적 작품이다.

자신은 죽을 것 같은 정신분열과 발작의 상황에서도 그의 밤은 검지않은 아름다운 푸른색 밤하늘 이였고, 길잡이라도 할 것 같은 별은 천문학 적으로도 별자리가 정확 하다고 한다.

거칠게 덧바른 임파스토기법이 그의 몸부림을 토해내기라도 한 듯 자유롭고, 이때의 작품들은 현장에서 바로 그리지못하고 스케치 후 기억에 의지해서 감각적으로 그렸다고 하니 작품에 집중하고 있을 그의 병실이 고요한중에 폭풍이 일어나는 창작의 공간이 되었을 것 같다.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어느 한순간도 잔잔할 수 없었던 한 화가의 삶이 2024년을 살아가는 현재 까지도 수많은 이의 마음에 노크를 한다.

언제 잠들지 모르는 그의 아름다운 광기와 설움, 따뜻함을 넘어선 위로의 작품들은 다음 또 다음 세대까지도 그의 작품 앞에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도 그와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통해 위로하는 알 수 없는 힘을가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는 그가 선교사로써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자 했던 그 바램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