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남자 단기 청소년쉼터’
이사장 고영완 목사
글 오성렬(主幹)
2021년도를 기점으로 UN선진국 그룹에 진입한 대한민국, OECD 경제력 순위 10위권 안팎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이제는 과거 도움을 받던 개발도상국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국제적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런 우리나라에도 내부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숱한 그늘이 존재한다. 경제적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의 심화와 함께 전통적 가정 형태가 붕괴되고 핵가족화가 급증하면서 독거세대 및 결손가정 등 경제적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그 중 특히 사각지대에 방치된 청소년가출문제 역시 심각한 사회적 숙제로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따뜻한 참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들이 있어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작년 4월 법인체로 출발한 ‘군산 남자 단기(短期)청소년 쉼터’(이하 ‘쉼터’)의 이사장인 고영완 목사도 그중 한 명이다. 쉼터는 지난 2017년도 지경교회의 장철희 목사와 비전스파크 청소년 이사장인 고영완 목사 및 뜻을 같이 한 교인들이 나서 해외재난지역을 돕는다는 취지로 설립한 ‘좋은친구들’이라는 단체에서 국내 가출청소년 문제로 시선을 돌려 별도 법인을 설립, 고영완 목사를 이사장으로 출발하게 된 것으로 6년 전 가람교회를 개척한 최성권 목사가 운영 실무를 맡아 봉사하고 있다.
‘쉼터’ 설립의 동기는 청소년가출의 경우 대개 결손가정이거나 가정불화, 기질적 부적응, 방임 등 여러 이유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교회 청소년 신자 중에도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해당 목사 및 교인들에 의해 뜻이 모아진 것이다. ‘쉼터’에서는 가출청소년 중 남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3~9개월 정도의 단기간에 걸쳐 안정적 주거 지원과 함께 학업 및 검정고시 지원, 심리상담, 의료상담, 법률상담 외에도 체육문화활동과 생활(의식주)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지방비와 국비 외 ‘좋은친구들’에서의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쉼터 안에는 청결하고 안락하게 꾸며진 2층 침대의 숙소와 라커, 세탁실,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는데다가 각종 상담 지원도 받을 수 있어 가출청소년에게는 사회적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쉼터의 입소자들은 삼학동 소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경찰서에서의 안내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고 드물게 본인이 직접 찾아오는 사례도 있지만 아직 쉼터가 널리 홍보되지 않아서인지 가출청소년의 전체 비율로 따져 극히 적은 숫자만이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쉼터의 가출청소년 수용 정원은 7명이다. 하지만 입, 퇴소 상황에 따라 수시 변동이 이뤄져 월별로 다를 수 있다. 또한 한계도 있다. 제도적으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간이 불과 몇 개월의 단기인데다가 쉼터에서 퇴소 한다 해도 부모의 부재나 열악한 가정환경 등으로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 계속 겉돌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가출청소년들끼리 빈집 등에서 혼숙하며 문란한 생활을 하는 사례도 종종 보도되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대체로 쉼터 입소를 기피하는 성향으로서 이 또한 사회적 숙제로 남아 있는 부분이다. 쉼터의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최성권 목사는 ‘좋은친구들’의 장철희 목사님과 ‘쉼터’ 이사장인 고영완 목사님 역시 이 문제를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쉼터 역할의 테두리를 넓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은 법과 제도적 한계로 외연 확장에 어려움이 큰 부분이 있다면서 작년의 경우 지경교회115주년 기념관에서 기금 마련 바자회를 한 차례 열기도 했는데, 모든 부모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하여 고민이 필요하고 쉼터 운영에 도움이 되는 조금의 후원일지라도 절실한 현실이라고 들려준다.
군산남자단기청소년쉼터
군산시 상나운로37(현대백조상가2층)
T.063)471-1091
*후원계좌/농협301-0270-8524-01
예금주:군산남자단기청소년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