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하고 맛있는 안주가 있는 ‘잔치집’
해물파전, 새우튀김 단연 인기
부담 없는 가격, 마니아층으로부터 인기몰이
글/
이복 회장&대기자
군산엔 맛집들이 즐비하다. 점심엔 짬뽕집을 많이 찾지만, 저녁에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술 한잔하기 위해 찾는 실비집들이 즐비하다. 이중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립도서관 맞은편 골목에 있는 나운동 ‘잔치집’(대표 신동현. 38세)
코로나 시대에 저녁 10시까지밖에 장사를 하지 못하지만 잔치집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어느 날은 이 집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왔지만,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잔치집.
‘잔치집’ 인기 비결, 맛으로 승부
가게는 일반 건물이지만 외관은 포장마차처럼 꾸며놓았다. 홀에 있는 테이블 역시 원통형 테이블이다.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를 내려 함일까? 잔치집은 바닥이며 외벽 등이 고급스럽지 못한 투박한 실내지만 오직 맛으로 승부하기에 단골들이 많다.
가게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 전체에 메뉴가 있다. 정말 어마어마한 메뉴들이다. 자세히 보면 주황색 자석들이 붙어있다. 바로 이 집의 추천메뉴이다.
잔치집의 비결은 무엇일까? 술집임에도 안주가 맛있다고들 한다. 안줏거리가 정말 다양하며 시즌마다 나오는 갑오징어, 주꾸미 샤브샤브 등 계절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안주가 다양하기에 입맛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많은 안주를 다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신동현 사장은 남들보다 일찍 가게에 나와 안줏거리를 준비해 놓기에 어느 안주를 주문해도 곧바로 상차림이 가능하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메뉴가 나온다. 미역국과 과일, 뻥튀기, 생선구이 그리고 부셔 먹는 튀김라면 등 푸짐하게 나온다. 튀김 라면은 잔치집의 또 다른 매력이다. 그냥 라면이 아니라 살짝 기름에 튀긴 과자처럼 먹는 라면이다.
여기에 무료로 주는 냉수는 그냥 시원한 물이 아닌 정성스레 달인 허깨수 물이다. 자리에 앉은 손님들은 허깨수 한 잔을 시원하게 마시고 뱃속을 다름질한 뒤 술잔을 기울인다.
잔치집의 자랑은 해물파전에 있다. 잔치집에 오는 마니아치고 해물파전을 안 먹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해물파전에 대한 입소문이 파다하다. 군산 어느 식당을 가든 해물파전이 있지만 잔치집 해물파전은 차별화가 되어 있다. 크기도 크기지만 해물파전엔 부침보다는 듬뿍 들어가 있는 오징어와 새우가 일품이며 바싹 구워 기름기가 적다.
왕새우튀김 또한 유명하다. 잔치집을 아는 분들은 왕새우튀김이 최고라고들 말한다. 잘 입혀진 튀김옷과 싱싱한 새우가 일품이다, 여기에 양파튀김, 오징어튀김, 깻잎 튀김이 덤으로 같이 나온다.
잔치집의 또 다른 메뉴로는 제육볶음, 골뱅이무침, 낙지, 꼬막, 알탕, 닭도리탕, 산오징어회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식사를 하지 못한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김치찌개와 간장 계란밥, 해물라면은 잔치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휴일이 없는 ‘잔치집’
잔치집 나운점은 지난 2013년 문을 열었다. 어느덧 10년이 가까워진다. 한 곳에서만 10년 가까이 장사를 하다 보니 그만큼 단골손님들도 많아졌다.
잔치집은 휴일이 없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어김없이 문을 연다. 코로나 여파로 10시까지밖에 문을 열지 못하지만, 마감 시간인 10시가 되어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를 여는 이유를 묻자 신동현 사장은 “건강한 몸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에 돈을 벌어야지 언제 벌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한다. 열심히 일한 만큼 수입도 늘어나고 특별한 날이 아니면 쉬지 않고 문을 연다고 한다.
이제는 좀 더 쉬는 시간을 가족 싶다고 한다. 하루가 멀게 성장하는 자녀들과 함께 놀아주고 싶어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날에는 가게 문을 닫는다.
신 사장은 20대엔 직장생활도 해보고 다른 일도 많이 해 봤지만 좀처럼 칭찬을 듣지 못했는데 이 일을 하면서 주변으로부터 “열심히 산다”라는 칭찬을 많이 듣게 된다며 이럴 때 이 일에 보람을 갖는다고 한다.
신 사장은 부자가 되고 싶다며 속내를 비친다. “갖고 싶은 것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살 수 있을 정도의 삶의 여유를 가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단순히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닌 타인으로부터 존경받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이제 40을 바라보는 신동현 사장이 열심히 10년간 일궈낸 군산의 맛집 ‘잔치집’이 꾸준히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맛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예전처럼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며, 잔치집 많이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세요”
잔치집 나운점
전라북도 군산시 서수송안1길 5
대표 신동현
063)471-7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