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선수출신의 야구교실
‘박경태의 야구스케치’
글 오성렬(主幹)
최근 군산시 해망동 구 신협건물에 오픈한 야구교실 ‘박경태의 야구스케치’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경태 대표(35)는 기아타이거즈의 투수 출신으로 오식도가 고향이다. 어린 나이에 군산을 떠나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지낸 박 대표는 숭의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에 입문, 인천동산고등학교 시절에는 지금은 세계적 선수가 된 류현진과 같은 반 친구 사이이기도 했다.
박 대표가 인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5개월 전, 지난 2018년도 10월 마지막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이듬해 은퇴함으로써 23년간의 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해서다. 하지만 잘 할 수 있는 게 야구밖에 없었고 남은 열정을 주체할 수 없어 야구를 통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여러 곳에서 코치 제의도 있었지만 그보다 야구교실을 열어 꿈나무들과 함께 사회인 야구를 육성하여 전반적인 야구의 활성화와 저변확대가 절실해 보였기 때문이다.
고교 때 프로 지명을 받아 2006년도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한 박 대표는 선수 시절 팀 내에서는 귀한 편인 좌완투수로 151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였다. 14년 동안 인연을 맺은 감독만 해도 서정환 감독을 위시하여 조범현, 선동열, 김기태 감독까지 네 명으로서 특히 선동열 감독의 신임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결국 부상으로 은퇴한 케이스로서 은퇴 후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시작, 안지만 선수에 이은 두 번째 야구선수 출신 BJ가 되어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데, 평소 운동선수는 무식하다는 주변의 편견이 싫어 많은 독서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들려준다.
현재 군산의 초등학교 중에는 신풍초, 남초, 중앙초 등이 야구를 육성하고 있지만 남초등학교 외에는 전반적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는 운동 환경도 바뀌어 예전처럼 학습을 포기하고 오직 운동에만 올인 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정규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엘리트 체육을 지향, 일종의 클럽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로서 그러다보니 중학교만 해도 밤 10시경까지 운동을 해야 되는 힘든 일상을 맞고 있는데 그만큼 프로 선수 입문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히기도 한다.
‘야구스케치’는 유소년반, 취미반을 위시하여 투수반, 고급반, 엘리트 레슨반 및 재활교육반으로 편성, 배팅과 투구, 수비 등에 관해 실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합을 앞두고 속성 지도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회인 야구인을 포함하여 기본적 자세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치료와 연계되는 재활 위주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박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수준 있는 사회인 팀을 결성하여 내년 쯤 전북 일원을 아우르는 사회인 야구시합을 주최하는 것이다. 이는 군산은 물론 전북의 사회인야구 역량과 수준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상호 교류와 시합을 통해 전반적 야구 발전을 도모하고 싶다는 열망에서인데 그 못지않게 재활치료를 요하는 선수에게 자신이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도 들려준다. 지난 2013년도 9월 11일, 고향인 군산월명야구장에서의 경기에서 8이닝을 역투했던 때가 아직 추억으로 남아 있다는 박경태 대표, 그의 야구사랑 열정이 군산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사회인 야구저변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경태의 야구스케치
군산시 해망로392(지하1층)
레슨문의010-3141-2430
*월요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