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자연생태농원 속
‘해·바람 카페’
박우찬 대표
글 오성렬(主幹)
올해 5월 대야면 보덕리 울창한 숲의 야산에 둘러싸여 멋진 자연 학습장으로 조성된 볕뜰농원 안에 새롭게 문을 연 ‘해·바람’ 카페. 이 카페의 대표인 박우찬 씨(31)는 대학에서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커피회사에 취업, 커피 공부와 더불어 빵과 관련된 베이킹과 음료 등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청년으로 볕뜰농원의 대표인 김정복 여사가 모친이기도 하다.
이곳을 찾아가면 제일 먼저 예쁜 수목과 온갖 꽃들, 새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지난 2013년도 약 3,800여 평으로 조성된 볕뜰농원은 마치 삼태기 형상의 야산으로 둘러싸인 토지 전체를 당시 귀농 새내기인 김정복 대표가 많은 투자와 정성을 들여 조성한 생태 학습장이자 농식품 관련 체험, 교육장으로서 그간 전국적으로 이곳을 다녀간 일반인 및 학생만 해도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바람 카페는 약 30여 평의 단층 신축 건물로 여유롭고 산뜻하게 단장된 실내에서는 커다란 통유리 밖으로 내다보이는 싱그러운 바깥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멋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농원 안에는 넓은 잔디밭과 곳곳에 설치된 정자와 야외용 탁자, 연꽃방죽, 분수대, 어린이 모래놀이장과 모형 곤충을 비롯하여 팽나무, 대추나무, 체리나무, 모과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사과나무, 왕벚나무, 소나무, 블루베리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수목들과 온갖 화초들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카페 주변 화초만 해도 철쭉과 백리향, 페튜니아, 데이지, 누드베키아 등에서부터 수국, 수레국화, 백합, 니게라, 백일홍, 천일홍, 나리꽃, 매발톱꽃을 비롯하여 돌단풍, 공작단풍, 풍로초, 꽃기린, 인동초, 패랭이꽃. 카랑코에, 붓꽃 등이 군데군데에서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이것 말고도 올봄 약 2,500개의 코키아를 카페 주변에 대량으로 심은 상태다. 일명 댑싸리라고도 불리는 코키아는 핑크뮬리처럼 여름엔 초록색인 잎이 가을에 접어들면서 점점 붉게 핑크빛으로 물드는 변색식물로서 향후 이것이 잘 조성되면 또 하나의 멋진 경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해·바람의 메뉴는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 류 6종, 해·바람와플, 초코칩쿠키, 에그타르트, 블루베리+(캐모마일), 청포도+(페퍼민트), 레몬+(히비스커스), 딸기+(얼그레이), 딸기밀크티, 구름요거트, 블루베리 외에도 계절 메뉴로 옛날팥빙수, 컵빙수, 쑥차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하나같이 시각적으로도 멋스럽거니와 식감 또한 뛰어나다.
박 대표에 따르면 개업 3개월 동안 주로 친구나 가족단위 외에도 시니어 층이 주 고객층인 것에 착안, 그분들에 맞춘 새로운 메뉴 개발을 구상 중으로서 찾아주시는 손님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한 추억을 담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도 들려준다. 필자로서는 카페 위치가 시내 권에서 다소 벗어난 곳이다 보니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기왕이면 식사도 할 수 있도록 농원 안에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정복 대표는 그러지 않아도 식당 개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말을 들려준다. 다만 건물의 외관이나 규모도 중요하지만 특정 음식의 전문점이 좋을 듯하고 그에 따른 메뉴 선정이 관건이지 않나 한다.
지금은 경관 좋은 위치에 별미라는 소문만 나면 거리가 멀다 하더라도 드라이브 삼아 식당을 찾아다니는 게 일반적 세태로서 이러한 여건이 잘 갖춰지면 맛있는 식사와 커피에, 덤으로 자연 속에서 민물가재와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멋진 풍광까지 여유롭게 즐기고 올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해·바람 카페 사업의 활성화는 시간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해·바람 카페
군산시 대야면 보덕안정길61-3
박우찬 대표 HP.010-9446-6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