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해 수제 누룽지’ 지윤경 대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정성으로 매일 직접 만들어
전업주부에서 창업, 새내기 사업가로 변신
글/
최승호 편집위원
“우리 군산에서 생산하는 찹쌀과 햅쌀 100%를 사용해 매일 직접 만들어요.”
기자가 ‘고소해 수제 누룽지’를 방문한 날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지윤경 대표는 주방용 긴 앞치마와 위생모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누룽지를 만들고 있었다.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가게 안 온도는 열기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무척 뜨거웠다.
서로 인사를 나눌 여유도 없이 작업에 방해가 안 되도록 지 대표가 누룽지 만드는 과정을 잠시 지켜보았다.
“매일 아침 8시 30분에 가게에 나와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10시 정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먼저 밥을 지은 다음 눌리기 때문에 아침부터 정신이 없어요. 밥은 한 솥 당 4~50분 정도, 누룽지 작업은 불 조절을 하면서 5분 정도 합니다.”
지 대표는 직원 한 명과 함께 땀을 닦아내며 잠시 짬을 냈다. “올해 2월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전에 누룽지를 만드는 분과 같이 일을 했는데, 보기엔 쉬워 보여도 동시에 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 나름 노하우가 필요해요. 제게는 누룽지 선생님이시죠. 그분에게 많이 배웠어요.”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얼마 전까지 남편과 함께 자녀 둘을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작은 가게라도 열심히 일해서 발전하는 사업체로 키우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전에 일했던 경험을 살리고 창업비용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아 제대로 해보기 위해 큰 결단을 내렸다.
장사를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하루 평균 쌀 10kg 정도 사용하고 있고 매출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솥단지에서 눌린 누룽지 한 판 기준으로 하루 35~40개 정도 만들어요. 완제품으로 포장하면 약 30개 정도 됩니다. 3월 말부터 택배도 시작해서 인터넷 검색해서 바로 주문할 수 있어요. 전국은 5만 원 이상, 군산은 3만 원 이상 주문하시면 무료로 배달합니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동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찾아오시고 단골도 좀 생겼어요. 입맛이 떨어져서도 오시고 1주일에 한 번은 간식거리용으로 찾는 손님들도 늘었어요. 동네에서 오며 가며 서로 인사하고 아는 체도 해주시면 꼭 친정엄마나 가족 같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이 가끔 시간을 내서 일손을 거들어줄 때도 행복하다며 몸이 좀 힘들어도 가족들의 사랑이 버팀목이 된다는 지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엄마의 마음과 정성으로 누룽지를 만들고 사업도 잘해서 가족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다”라며 “아직은 작은 가게이지만 처음 마음먹었던 목표와 자세를 잊지 않고, 맛있고 건강에 좋은 누룽지 만 열심히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고소해 수제 누룽지’를 만드는 지윤경 대표의 창업을 축하하고 새내기 사업가로서 성공을 응원한다.
‘고소해 수제 누룽지’ 600g 1만 원, 솥단지 한판 8천 원, 200g 5천 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휴일 매월 1, 3주 일요일
군산시 미원로 54(삼학동 789-3) / 택배 문의 010-8747-8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