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배후 물류단지’. 이름이 어렵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계획에 따라 2019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총 9.2조원을 투자하여 서남해안에 2,500MW(2.5GW)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것이며, 이 2.5GW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6,525GWh로, 광주와 전남, 전북 전체 인구 494만 명의 전력 소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규모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계획을 실현해가는 로드맵으로 2013년까지 부안, 영광지역 해상에 100MW(5MW급 20기)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실증단지를 조성한 후, 2016년까지 900MW(5MW급 180기) 시범단지로 확대하고, 2019년까지 1,500MW(5MW급 300기)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해상풍력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단지(부안~전남 영광)를 조성하면서 발전기를 조립·적재·운반하는 공간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이다.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의 누적 매출은 42조원, 고용 창출은 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풍력단지에 필요한 설비 조립과 해상운송기지 역할을 맡게 될 지원항만에는 2013년까지 260억 원이 투입돼 전용부두, 배후단지, 대형 크레인이 구축되고, 조립시설과 타워 등도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풍력단지를 끼고 있는 전남 목포신항과 전북 군산항의 배후단지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다.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에 관해 260억 원(국비 130억 원·민간 130억 원)의 예산으로 2013년까지 관련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관련부처인 지식경제부는 현재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5월 공모하여 6월까지 선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시와 전북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대학 교수와 연구기관, 기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회의를 수차례 여는가 하면 일찌감치 기본계획을 세우고,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 민간유치추진위원회’ (회장:이승우)를 출범 (2012.4.8.)하여 다양한 대응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군산 새만금 개발 지구에 풍력시범단지가 조성된 것과 맞물려 배후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국내 풍력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게 군산시와 전북도의 기본 안이며, 또 후보지인 군산항 7부두가 풍력산업의 최대시장인 중국 산둥 성 등과 인접해 있어 배후단지 개발 이후에도 중국과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군산부두에 현대중공업 등 풍력 관련 기업 7개사가 입주해 있는 등 집적화된 점도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단지로부터 군산은 70km, 목포는 90km로 거리상의 이점 등이 있는 군산항이 여러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가 이번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우리나라가 명실공이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첫발을 군산에서 시작하도록 하며, 누적매출과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등의 획기적인 도시성장으로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로의 진입이 가시화 되는 2012년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