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통
누룽지백숙의 명가 ‘뜨락’
이학수 대표
글 오성렬(主幹)
개정초등학교 직전 송호부락 들어가는 길로 좌회전, 개정우체국을 조금 지나 마을 도로변에 위치한 닭백숙전문점 ‘뜨락’, 올해로 개업 15년차이다 보니 입소문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업소랄 수 있다. 대지 면적만 해도 500여 평에 한옥으로 된 별채와 식당으로 꾸민 본채까지 건물 두 동에 자연경관이 잘 조성된 이곳은 15년 전인 2007년도 지금의 이학수 대표 모친인 홍선심 여사가 창업한 업소다.
이학수 대표가 모친의 대를 이어 ‘뜨락’을 운영하게 된 것은 3년 전으로서 2015년경부터 모친을 도우며 누룽지백숙의 비법을 전수받은데 따른 것으로 모친 때부터 변함없이 찾아주는 단골고객들을 비롯하여 새로운 손님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 대표는 군 제대 당시만 해도 번듯한 직장을 얻지 못해 닥치는 대로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불안정한 시절을 보내야만 했는데 어느 날 양식당에 취업하게 된 것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줄이야 당시는 전혀 몰랐단다. 우연찮게 택한 분야지만 요리는 뜻밖에도 적성에 맞았다. 그는 양식, 중식, 한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익히고 본격적으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는데 모친으로부터 지금의 업소를 계승한 것도 그 연장선상인 셈이다.
뜨락의 누룽지닭백숙은 육질이 좋은 닭에 찹쌀과 멥쌀, 녹두, 마늘, 인삼, 대추, 밤 등을 넣고
1시간 정도 푹 끓이는 것으로 고기가 부드러운데다가 고소한 누룽지까지 더해져 식감이 뛰어나고 누구라도 먹기에 편하다. 주 메뉴는 닭누룽지백숙(2~3인기준 43,000), 오리누룽지백숙(2~3인기준 55,000)을 비롯하여 닭볶음탕(43,000), 오리주물럭(50,000)과 쟁반막국수(10,000), 훈제오리(25,000) 등과 일부 주류를 망라하며 모든 식재료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내산 사용을, 그리고 밑반찬의 경우 이 대표가 정성을 들여 직접 만든다.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밑반찬까지 그릇을 다 비울 때 주인으로서 제일 보람을 느낀다는 이 대표는 음식이 맛있다며 엄지척을 해주는 손님들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단다. 따라서 아무리 하찮은 반찬일지라도 본인의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자세로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드는 것은 물론 음식의 재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인다.
또한 예전엔 군산에 누룽지백숙 업소가 몇 곳 있었으나 현재는 모르긴 해도 뜨락이 유일한 업소로 남아있는 것 같다고 들려주는 그는 맛과 청결,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모친의 운영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아 보다 나은 레시피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소신도 피력한다. 식사 후 커피 한잔을 뽑아들고 꽃들이 앞 다퉈 핀 마당과 온갖 수목이 병풍처럼 둘러싼 후원의 잔디밭에서 잠시 풍광을 즐기는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뜨락’의 자랑이 아닌가 한다.
‘뜨락’
군산시 개정면 아동남로 45-1
T.063)452-0002
*영업시간 오전11:00~오후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