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만드는 곳사회복지법인 ‘일맥원’
이상훈 원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글 /
이복 회장 & 대기자
bok9353@hanmail.net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문화동에 자리한 일맥원(원장 이상훈)에서 ‘명랑마켓’이 열렸다. 아이들의 자치모임인 아동자치회에서 제안해 일맥원 구성원들이 준비한 어린이날 행사다.
이날 행사는 일맥원 아이들이 의견을 내고, 결정하여 준비한, 모두가 함께 만든 행사였다. 정해진 금액의 쿠폰을 나누어주고, 아동이 원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한 명랑마켓!
지난해에는 먹거리 위주로 풍성했으나 올해는 생활용품도 준비해달라는 아이들의 요청에 따라 의류, 양말,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벌써부터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매장에 미리 줄을 서서 기다린다. 물품구매도 재미있지만 한창 뛰고 놀아야 할 아이들이기에 트램폴린, 키즈라이더, 키즈범퍼카, 홈 바운스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준비했더니 집에 놀이동산이 생겼다며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이었다.
사회복지법인 ‘일맥원’
일맥원은 1965년 김현장 구세군 사관이 설립했다. 당시 군산시에는 영아원의 부재로 아동 보금자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고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을 건강하게 양육하기 위해 설립하게 되었다.
1960년대의 군산시는 부산, 인천 다음으로 큰 항구도시였고 미 공군 부대와 전국적으로 꼽힐 큰 공장들이 들어서 있는 공업 도시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군산에 일자리를 찾아 모여들게 되었고, 아직 부모가 될 준비도 되지 않았던 어른들에 의해 유기되어지거나 가정의 형편이 어려워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많아져 뒤늦게 설립된 곳이다.
일맥원은 1990년부터 영아, 육아를 모두 돌볼 수 있는 시설이 되었고, 2004년부터는 일맥원에서 성장한 아동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1965년 개원 후 57년간 아동복지 전문법인으로 관내의 명실상부한 아동복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일맥원. 현재까지 총 916명의 다양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동들을 양육했으며 사회진출, 원가족 복귀, 전원, 입양 등 사회복지법인의 목적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프로축구 선수, 탁구 실업팀 선수 등 희망과 꿈을 잃지 않은 아이들
일맥원 출신 아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현재 30대 중반이 되어 대기업에 취직해 의젓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A군, 아니 이제는 막냇동생 벌이 되어버린 프로축구 선수 출신 아이가 있다.
A군은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여가를 즐기는 동안 남다른 기량으로 문화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의 눈에 띄어 12살(초등학교 5학년)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 후 이리 동중, 이리고등학교, 축구 명문인 건국대학교를 거쳐 허정무 감독의 발탁으로 당당히 2010년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에 입단하여 k-리그 A매치 경기를 하는 등 당시 고아원 출신의 축구계 스타로 발돋움(인기검색어 1위 등재)하는 등 미래가 보장되는 듯했었다.
당시 고아원 출신 축구선수로 스타가 되면 본인처럼 어려움에 부닥쳐 있지만, 목표를 위해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전령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축구의 열정만으로는 K리그에서 정상에 우뚝 서기에는 험난한 길이었고, 결국에는 축구를 포기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축구를 포기하고 대기업 사원으로 취업의 길을 선택했고 현재까지 현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인이 지금까지 있을 수 있는 것은 일맥원이 울타리였고 도움이었다고 회자하며 일맥원에서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매년 일맥원 아동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도 명절 때마다 아동들을 보기 위해 일맥원을 찾고 있으며 희망과 꿈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는 등 아이들의 모델링이 되고 있다.
또 한 명의 아이는 9살의 어린 나이에 우연히 탁구를 접하게 되어 남다른 근성과 승부욕으로 현재 탁구 실업팀의 간판선수가 된 소녀가 있다.
B양은 초등학교 시설 대야초등학교 감독의 권유로 생소한 라켓과 공을 접하게 된다. 비록 어리고 가냘픈 소녀의 몸이지만 탁구라켓을 잡는 순간 승부사로 변신한다. 성장하면서 각종 대회 때마다 좌절의 눈물과 우승의 환희로 목표의 주춧돌을 하나하나 쌓아간다.
B양의 기량은 나날이 성장하여 대야초등학교, 이리여자중학교, 이일여자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실업팀에서 간판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많은 눈물과 좌절을 겪었지만, 최고의 자리가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실업팀의 일원이 된 일맥원의 스포츠 스타다.
또 일맥원 출신 아동 중 기억에 남는 아이 C군이 있다. C군은 양측수부와 족부의 다지증. 그리고 두개골조기융합증의 중복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였다.
이 아이가 또래 아이들처럼 뛰어노는 것이 부모의 간절한 소원이었지만 막대한 수술비 부담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갈 때 일맥원이라는 시설을 알게 되어 인연이 되었다.
이 아이의 정상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수립되고 실행에 옮겨지면서 차츰차츰 정상화가 되어갔다. 2004년 12월 양측수부와 족부의 다지증은 전북대병원에서 말끔히 제거되었고, 그다음 해인 2005년 6월에는 서울대 병원에서 두개골조기융합증 수술을 받았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제는 어엿한 20살의 청년이 되어 사회구성원으로서 근로도 하며 급여도 받고 인생 설계를 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려 하고 있다. C군 또한 많은 분들의 노고와 사랑이 있어 이 세상을 도화지 삼아 꿈을 스케치하고 멋진 색채를 골라 자기만의 그림을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일맥원 아이들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해 나가며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맥원의 역사
일맥원 현황과 프로그램
일맥원은 현재 유아, 청소년 등 46명의 아동들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입소 아이들은 기아, 한부모 자녀, 피학대, 가정빈곤, 부모질병 등의 이유로 입소한 아이들이다.
일맥원 아이들을 보살피는 종사자들로는 원장을 비롯해 사무국장, 사회복지사 19명, 영양사와 조리사 등 총 24명이 종사하고 있다.
일맥원에서는 교과목 학습, 자격증 취득, 직업체험 등 성인이 되어서 사회구성원으로 적응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성 지도, 아동안전교육, 인권교육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1인 1기 프로그램,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 스스로 조직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표명할 수 있는 자치활동으로 ‘일맥 자치회’, ‘일맥 자치동아리’ 등을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일맥원에 입소하는 아동은 만18세 이하의 아동 및 청소년이 대상이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이 해체된 경우,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받는 경우 입소가 가능하다.
입소절차는 가까운 주민센터 전담 공무원과 시설입소 상담을 하고 군산시의 심사를 거쳐 승인결정되면 입소하게 된다.
퇴소 대상은 만18세 미만의 아동은 부모나 연고자가 귀가 요청하여 군산시 아동복지심의위원회에서 퇴소 결정이 되어야 가능하고, 만18세 이상으로 보호 기간이 만료된 아동은 보호 기간 만료로 자립(퇴소)할 수 있다.
일맥원의 자원봉사 활동으로는 학습지도, 멘토링, 독서지도, 재능기부, 환경미화, 행사 및 프로그램 보조활동, 행정 및 주방보조 등의 자원봉사활동이 가능하며,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 신청서를 다운로드하여 작성, 이메일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사회복지법인 일맥원에 후원을 원하는 경우, CMS나 일반후원, 결연후원, 디딤씨앗후원, 물품후원이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신청하거나 전화로 문의해도 된다. 일맥원에 후원하는 후원금은 입소 아동들의 교육비, 프로그램 활동비, 사업비, 아동 심리치료비 등에 쓰인다.
일맥원 이상훈 원장 인터뷰
“저는 2003년 일맥원 사무국장으로 입사하여 현재 일맥원 원장이 되었지만, 흔히 언급하는 설립자와의 혈연, 학연, 지연의 인연이 아닌 터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어떻게 하면 설립자의 설립 이념과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맥원 사무국장 출신으로 원을 책임지는 원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고 있는 이상훈 원장의 신념은 설립자의 이념과 가치를 이어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상훈 원장은 “본 원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라는 성경의 말씀에 따라 아동들의 웃음과 행복, 꿈을 만드는 곳이라는 운영가치와 철학으로 최선을 다하며 아동들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1965년 개원 후 57년간의 아동복지 전문법인으로 관내의 명실상부한 아동복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현재까지 916명의 다양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동들을 양육했으며 사회진출, 원가족 복귀, 전원, 입양 등 법인의 목적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20여 년간 일맥원에서 일하면서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가지고 만나 인연이 된 아이들이 어느새 성인이 되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없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선택을 받아 축복 속에 태어나고 사랑의 양분을 먹고 자라야 함이 마땅하거늘, 축복도 사랑도 받지 못하며 태어난 아동, 축복과 사랑을 받아 자랐지만, 가정의 환경이 어려워 또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법(학대)으로 이곳에 온 아동 등 마음 아픈 사연의 친구들이 있어 항상 제 잘못인 양 죄송스럽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상처와 아픔을 나누고 울타리가 되어 입가엔 미소를 지으며 한 번이라도 ‘일맥원에 생활하는 게 즐겁고 행복해요’라고 들을 수 있도록 종사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게 노력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다.
일맥원의 아동들을 만나보면 하나하나 모두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쁜 아동들임을 알게 될 것이며, 모두 하나님 말씀으로 잘 자라고 있는 귀한 아이들이다.
일반 아이들처럼 부모의 품에서 함께 웃으며 살아야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품과 사랑만 받지 못할 뿐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도록 채워주어 ‘행복하다’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수 있도록 24명의 직원이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의 집, 일맥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일맥원은 56년간의 아동복지 전문법인으로 아동 양육시설인 일맥원과 아동학습은 물론 돌봄사업의 이용시설인 ‘우리지역아동센터’를 18년간 운영하며 아동복지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5월 군산시에서는 피학대 아동 즉각 분리제도에 따라 ‘학대피해아동 쉼터’ 위탁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일맥원이 당당히 수탁을 받게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사회복지법인 일맥원은 아동들이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며 비상하는 기관으로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상훈 원장은 후원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고 전한다. “그동안 아니 지금도 본 법인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후원자, 단체 등 개개인분들에게 지면을 통해서라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우리의 좋은 이웃이 될 꿈나무들입니다. 지금은 비록 친부모와 헤어져 살 수밖에 없지만 조금도 구김살 없고 모두 나중에 아름다운 가정을 갖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주시고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방문이 그저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닌 좋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회복지법인 일맥원
전라북도 군산시 석치2길 14 (문화동 824-7)
063)462-2385 / Fax.063)468-2385
이메일(ilmagwon@daum.net)
홈페이지(
www.일맥원.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