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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모빌리티로 하늘 가자
글 : 이진우 /
2021.05.01 10:38:3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항공 모빌리티로 하늘 가자

최연성(군산대 교수)

 

요즘 미디어나 기업, 또는 정부 정책에서 모빌리티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신조어라서 그런지 개념이 확 와 닫지 않는다. 필자는 그래도 이 분야는 좀 안다고 생각하는데, 남에게 설명하려면 쉽지 않다. 그래서 모빌리티 얘기를 좀 할까 한다.

 

인류는 우마차의 시대를 지나 자동차의 시대를 개척했다. 뒤이어 비행기가 등장했다. 해저를 누비는 잠수함도 등장했다. 요즘이야 이런 고리타분한 얘길 꺼내야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불과 백 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이들의 발명은 300만 년의 인류사에서 기념할만한 사건이다.

 

자동차라고 하면 헨리 포드를 떠올리는데, 헨리 포드는 젊은 시절 에디슨 전기회사에서 기사로 일하다가 내연기관을 발명했다.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기 전에 에디슨은 이미 전화를 발명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전기통신의 등장 또한 300만 년의 인류사에서 기념할만한 사건이다.

 

에디슨의 전기통신은 모토로라에 의해서 다시 혁신하게 되는데, 곧 모바일의 등장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고 이동하면서 통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빌리티는 모바일에서 파생된 단어다. 모바일은 이동하는이라는 뜻이다. 자동차도, 배도, 비행기도, 핸드폰도 다 이동한다. 심지어는 사람도 가만히 있지 않고 이동한다. 다 모바일이다.

 

이 모바일이 최근 들어 다시 진화하고 있다. IT5G 통신을 무기로 장착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우버 택시가 대표적이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시간에 가면 되지 꼭 내 차로 가야 할 이유는 없다. 우버 스타일의 카 공유 서비스는 국내에도 몇 개가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과 결부된 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진화 축은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무기로 장착한 자율차량이다. 구글, 테슬라, 벤츠, 현대차 등이 다 이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핸들 없는 차에서 편안히 맥주 마시며 여행할 날이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2006년에 모바일의 변방으로 보이던 중국에서 청년들이 재미있는 물건을 하나 만들었다. DJI의 드론이다. 공중에서 촬영하는 취미용으로 출발했는데, 이제는 별것을 다 한다. 작년 초에 미군은 미국 본토에서 드론을 조종해 이란군 실세를 제거했다. 드론은 어느덧 군수산업의 핵심이 되었다.

 

요즘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주는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만든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X 엔데버가 며칠 전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우주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처럼 모바일의 변신 속도는 무섭다. 변신한 모바일, 모바일이 첨단기술과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용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것을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모빌리티라는 이름이야 뭐가 중요하겠는가. 더 좋은 용어가 나오면 대체될 텐데.

 

한때 자동차로, 조선업으로 먹고살았던 군산은 모빌리티 혁명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 형편에, 우리 수준에 그게 가당키나 할까하고 포기해버려야 하나? 그래도 되지만 그러기에는 산업이 너무 크다.

 

군산에서 잘할만한 모빌리티를 하나 꼽으라면 항공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싶다. 뜬금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느닷없이 갑자기 나온 말은 아니다. 이미 전문가의 사전 조사에서 타당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현대차가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다 안다. 올 초에 현대차는 영국 정부의 지원으로 플라잉카 공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규제가 심하다 보니 항공 모빌리티 산업을 처음부터 외국에서 시작하는 모양이다. KT, 한화 등이 항공 모빌리티에 뛰어들었다. 국토교통부에서 수도권 도심 공항과 노선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 뭘 먹을까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무얼 먹을까도 중요하다. 남이 다 하는 것, 여기저기서 다 하는 것 자꾸 따라 하지 말고, 우리만의 제대로 된 산업을 키워보자. 장담컨대 항공 모빌리티는 손해 안 볼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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