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식단, 최고의 가성비
‘골목길 가든’
박정숙 대표
글 오성렬(主幹)
소룡동 한양정형외과 골목 안길에 위치한 골목길 가든. 자체 주차장이 갖춰져 있는데다가 푸짐하고 맛깔난 상차림에 무엇보다 착한 가격으로 인해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이곳의 박정숙 대표는 본래 경북 출신이지만 전남 광주 남자와 결혼하여 호, 영남 친선사절 역을 실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중장비 사업을 하고 있는 남편이 3년 전 광주에서 군산으로 사업체를 옮기는 바람에 군산으로 이주한 뒤 식당을 개업한 것은 1년 반 전, 개업 연수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워낙 주인장의 푸짐한 인심덕에 많은 단골을 확보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식당 경험이 없는 박 대표가 이렇듯 짧은 기간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에는 타고난 음식솜씨가 있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 주 메뉴는 토종옻닭과 토종백숙, 토종닭볶음을 비롯하여 옻오리, 오리로스, 주물럭, 제육볶음, 삼겹살 등 고기류를 주종으로 하며 식사류로는 조기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냉면 등으로서 김치, 된장찌개와 청국장 냉면의 경우 타 업소보다 2~3천원 저렴한 5천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이 착하다 해서 품질을 미심쩍어한다면 큰 오산, 맛은 기본이고 오히려 너무 챙겨 주는 바람에 손님이 미안해 할 정도다. 때로 손님이 추가 주문을 해도 손님 부담을 생각해 만류하고 그냥 서비스로 제공해주기도 하니 단골이 되지 않을 수가 없을 듯도 하다. 워낙 손이 크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박 대표, 이토록 재료를 아끼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후덕함을 베푸는 것은 통상 이문을 먼저 따지기 마련인 일반적 영업 형태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골목길 가든의 고객은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을 망라하며 80% 이상이 단골이다. 변함없는 단체손님 중에는 약 20여명으로 구성된 소룡조기축구팀을 비롯하여 인근 성당 신자들도 있다. 재료로 쓰이는 고기류는 고정 거래처에서, 고춧가루 등은 농사를 짓는 언니가 보내주고 있으며 채소류는 시장에 나가 신선한 것으로 직접 구입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시국 이후 손님의 감소로 인해 직원 2명이 그만두는 바람에 부군과 둘이서 운영하느라 다소 힘이 들기도 하다는 박 대표, 하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낄 때가 더 많단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며 엄지척을 해 주는가 하면 일부러 주방까지 와서 잘 먹고 간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가기 때문이다. 박 대표에게 그것은 이윤 몇 푼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활력소가 된다. 이 어려운 시국에서도 골목길 가든이 꾸준히 성업을 유지하는 이유가 읽히는 대목이다.
골목길 가든
군산시 소룡안 1길16
T.063)471-9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