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김부식 관장
(사)한국박물관협회 등록, 전문박물관으로 도약
일제강점기 역사교육 현장의 중심
글/
최승호 편집위원
gsport11@naver.com
□ 전문박물관으로 (사)한국박물관협회 등록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어 지난 2019년 6월 4일 개관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관장 김부식)이 (사)한국박물관협회에 회원 등록되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역사관은 대한역사연구소(소장 종걸 스님)가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김부식 관장은“역사관은 오랫동안 동국사 주지로 계셨던 종걸 스님의 일제강점기 역사문화에 관한 관심과 노력의 결과이자 자체로 군산의 중요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이라 할 수 있다.”라며, “지난 2020년 6월에 전라북도에 제1종 전문박물관과 (사)한국박물관협회 회원으로 등록했다. 박물관협회 사업에 공모하여 자료 분류와 기록을 위한 보조 인력 인건비 등을 지자체와 매칭하여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코로나 19로 인해 153일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2만1천여 명이 역사관을 다녀갔다. 군산역사관은 전시실 1실을 포함한 수장고, 자료실(세미나실)과 기증과 기탁받은 3.100점을 관리하고 있다. 총 3명이 사무행정과 유물 관리 및 보관, 전시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일제강점기 역사교육 현장의 중심
김부식 관장은“군산근대문화역사박물관, 동국사 등과 함께 소위‘근대역사문화권’으로 자리 잡았다. 상반기 내 2층 주차장을 리모델링해 상설 전시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며“소방도로와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 동국사를 포함해 화재 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다. 사전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차장도 더 확보해야 한다.”고 개선책을 제안했다.
이날 경기도 화성에서 자녀 둘과 역사관을 방문한 K 씨는“군산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많아 놀랍다. 아이들의 역사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차가 힘들었다. 그리고 자료들에 대한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 더 좋은 관람이 되었을 것 같다.”라며 조금 아쉬워했다.
서예 작가이기도 한 김 관장은“관장으로 근무하며 어느 나라든지 아픈 역사, 상처는 있다. 어떻게 극복하여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공부하고 깨달았다. 평화와 상생 협력, 미래지향 등 21세기 인류 모두의 공통된 가치를 역사에서 배울 수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그동안 역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수탈의 기억Ⅴ <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전
한편 군산역사관은 네 번째 특별기획전인‘수탈의 기억Ⅴ<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전을 개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남긴 항일 애국지사들과 반민족 행위자들의 서화를 중심으로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주요 전시작품으로는 경술국치의 분을 못 이겨 자결한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묵, 민족대표 33인 오세창 선생의 서예, 대마도에 잡혀가 순국하신 최익현 선생의 일생도 8곡 병풍과 편지, 일본 황족으로 태어났으나 황태자 이은과 부부로 맺어지면서 한국인이 된 이방자 여사의 8곡 병풍, 미나미 지로(南次郞) 총독이 경무대 1번지 즉 지금의 청와대에서 보낸 편지, 사이토 마코토(齊藤實) 총독의 극비문서 등 5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기간은 2021년 5월 30일까지이다.
김 관장은 아울러“역사는 미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부끄러운 역사의식이나 피해의식을 극복하는 진실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역사관의 역할이자 목표이다.”라며“일제강점기 관련 전국 최고 수준의 자료와 유물을 확보한 군산역사관이 청소년들과 관광객들의 산 역사교육 현장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봄기운이 새롭다. 3월을 맞아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역사를 잊지 않고 오늘과 미래를 만드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지속하기를 바란다.
수탈의 기억Ⅴ<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관람 문의
전화(063-46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