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행위중독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직면한 최대 위기를 맞은 지금 필자만 보더라도 각종 모임과 모든 행사 취소, 수업 휴강 등으로 모든 생활이 셧다운 상태가 되었다.
데일 카네기의 “휴식은 시간낭비가 아닌 회복이며, 회복의 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라는 명언을 위안삼아 그 어느 때보다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유독 고민과 생각, 그리고 성찰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팬데믹 현상이 가져온 온택트 생활방식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환경이 아닌 일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따라서,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의 매체에 따른 새로운 행위중독의 관심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일정치 않은 등교와 여의치 않은 여가공간이 온라인 상의 소통과 교류가 불가피한 것이 현실적 상황이다. 그러한 특성이 잘 반영된 것이 SNS(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의 증가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시용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과다한 미디어 사용으로 학생들은 정작 일대일 대면 관계를 통한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에 기피와 어려움을 느끼고 현실적 관계 속에서 공감능력 부족과 사회 부적응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잦은 예로 스마트폰 영상을 보느라 신호등 미확인으로 무단 횡단하는 경우나 수업 시간에 몰래 게임을 하는 경우 또는 식사 시에 페메로 친구들과 소통으로 가족 간에 대화가 단절인 경우도 아주 흔한 일상이다.
또한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거북목 증후군, 수면장애, 불안, 강박증, 스트레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 등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경제적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으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가계 지출은 점점 상승세다.
스마트폰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함으로써 우리의 생활이 다양화되고 원하는 정보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는 장점과 휴대폰과 인터넷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오락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이점으로 현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에 따른 내성, 금단 증상이나 일상생활의 어려움 및 충동 조절장애 등과 같은 중독성을 내포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 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은 편리함과 동시에 부작용을 동반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중독' 이라는 개념으로 오늘날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조사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보고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0%로, 전년대비(2019) 0.9%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만 3~9세의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이 전년대비 2.2%p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만 10~19세 청소년 과의존 비율도 증가추세로 전환되었으며, 만20세~59세 성인과 60대 과의존 위험군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아동, 청소년 과의존 위험은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와 20대 스마트폰 중독률이 30~40대 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문제점이 부정적인 측면에서 더 악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편리를 주는 매우 중요한 기기의 하나로 단순히 억제할 수만은 없으므로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을 계획적으로 제한하고 부모들은 자녀들과 스마트폰 과다사용 유해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으며 감정도 온기도 없는 차가운 기계보다는 사람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한 일상적인 대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는 소통과 교제로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사회에서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과 적절한 예방교육이 스마트폰 중독을 지양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은미
미술심리치료사
청소년자치연구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