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파티는 한해를 돌아보면서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청년들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그들이 변화시킨 과정들을 축하하고 서로 간 감사, 축복하는 자리이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파티는 이전의 북적거렸던 모습과 달리 각자의 공간에서 지난 12월29일에 진행되었다. 달달파티 전에 몇 차례의 청소년TF 회의와 실무회의 및 위원님들과 달그락지기(후원자)님들의 의견 청취를 통해 1, 2부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활용한 방송 중심으로, 3부는 사전 신청자들과 함께 ZOOM이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랜선 파티를 해보기로 결정되었다. 각자의 처소에서 더욱 활기차고 풍성한 파티를 즐기기 위해 소박한 간식과 파티용품 등이 담긴 키트 박스를 준비하여 약 50명에게 사전에 배달 및 전달했다.
사회자는 송민정 간사님과 달그락 눈맞춤 작가단의 두진휘 청소년이었다. 작가단의 담당 간사님과 청소년으로 약 3년간 깊은 관계를 쌓으며 그 누구보다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두 사람은 '송송'과 '두두' 라는 부캐(부캐릭터)로 멋진 진행을 이끌어 갔다. 첫 순서는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정건희 소장님이 포문을 열었다. 2020년 팬데믹 상황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함께 해주시는 달그락지기와 위원님, 이웃들 덕분에 달그락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자원봉사자치구 ‘라온’ 김혜린 청소년의 2020년 달그락 활동과 조직 소개, 청소년위원회의 김선녀 위원장님과 길위의청년학교 이강휴 이사장님의 인사말씀 영상 송출이 이어졌다. 위원장님은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실제 경험하고 도전하는 게 중요해졌음을 강조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이야기했고, 달그락을 통해 연대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사장님은 비대면이 되면서 가짜가 많이 생겨나는 시대 속에서 비대면이든, 대면이든 진정한 관계와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고, 현재의 멈춤이 우리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잊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행동을 강조하셨다.
2부는 달그락 청소년들의 변화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권예은 회장님의 '강낭콩의 성장일기'라는 주제 발표, 역사자치기구 어스토리의 안성준 청소년과 청소년기자단의 이진영 청소년이 출연한 달그락 일상 브이로그 송출 및 방송자치기구 F5 이해빈 청소년의 '달그락에 다니면서 바뀐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예은 청소년은 자신을 강낭콩에 비유하면서 올 해 여러 일을 겪으며 성장한 모습을 담담하게 전했고, 그 내용을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이라는 달그락 청소년들의 변화 이야기 책에 담았다고 안내했다. 브이로그에서 진영 청소년은 “엄마에게 꿈청지기 활동과 청소년자치연구소는 어떤 의미야?”라고 물어봤고, 최은희 선생님은 “내 마음의 안식처. 언제든지 가면 편안할 것 같고, 꿈청지기 활동을 함께 하는 과정 가운데 가족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지”라고 말해주었다.
이어진 3부에서는 외부로 공개하지 않고 사전에 참여 신청한 청소년, 자원활동가, 후원자, 위원, 이사님 50여명이 온라인 공간에 모여서 노래와 시낭송, 노래, 춤, 건배사를 함께 하며 한해에 감사한 일을 나누고, 대화하고 서로 간 축복하는 파티를 가졌다. 모든 순서가 마쳐졌음에도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은 서로 지지하고 안부를 전하며 쉽사리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한해를 돌아보면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었고 달그락의 운영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또 다른 성찰과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리고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였던 이번 달달파티에서는 우리가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고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의 존재 이유인 참여하는 청소년, 청년, 후원자와 위원, 이사님 등과 같은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활동하며 나누는 삶의 과정은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