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플라워&꽃마실차마실’
정겨운 사람들의 만남의 공간
꽃과 전통차 그리고 식사까지 가능한 ‘쉼터’
글 /
이복 회장 & 대기자
지곡동 군산여상 인근에 위치한 ‘꽃마실차마실’(대표 박화선)을 방문했다. 꽃마실차마실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마실’이란 순 우리말로, 근처에 사는 이웃에 놀러가는 일, 산책하다의 뜻으로, 꽃도 구경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언제든지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가게 안에 가득한 다양한 종류의 꽃향기를 맡으며 구경하고, 며칠을 정성들여 달인 전통차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지친 삶의 피로가 풀리고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꽃마실차마실’이다.
꽃마실차마실의 주인장은 꽃집만 20여년 가까이 운영한 박화선 사장님이다. 오래전 보험회사 지점장을 그만두고 지난 1999년에 금광동 삼성아파트 상가에서 ‘썬 플라워’라는 상호로 꽃집을 시작했다. 이곳 지곡동에는 지난 2014년 이전해 전통찻집을 겸해 문을 열었다. 그래서 상호가 ‘썬 플라워&꽃마실차마실’이다.
꽃마실차마실은 여느 찻집과 다르다. 꽃과 전통차 그리고 식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육체의 힐링, 영혼의 힐링이다. 꽃향기 속에서 마시는 쌍화차는 어떤 맛일까?
꽃마실차마실의 전통차는 쌍화차를 비롯해 대추차, 인삼차, 마즙, 오미자차 등 종류가 다양하며 기본적인 커피와 에이드도 있다. 전통차를 주문하면 자색 고구마와 살짝 구운 가래떡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감기 기운이 있어 코가 찔찔했는데 쌍화차 한 잔하고 나니 등줄기에서 땀이 난다. 완전 건강이 회복된다. 그만큼 꽃마실차마실의 전통차는 삼일동안 정성을 들여 달인 후 제공되기에 박화선 사장의 정성과 맛이 듬뿍 담겨있다.
식사판매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박 사장의 손맛이 담긴 특유의 맛으로 유명하다. 잡채밥과 참치된장 비빔밥이 있으며, 저녁에는 예약주문으로 ‘꽃게장 정식’과 ‘묵은지 닭도리탕’이 가능하다. 계절메뉴로 여름에는 열무 비빔국수, 겨울에는 들깨 떡국을 별미로 맛볼 수 있어 남녀노소, 가족단위나 소모임 등을 하기에 딱 좋은 장소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꽃마실차마실을 찾는 단골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을 덜어드리고자 점심식사를 하신 손님들께는 차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꽃과 차, 식사 3가지를 동시에 하기에는 박화선 사장 혼자하기엔 역부족이지만 남편 소민섭 님이 계시기에 든든하다. 화분이나 꽃 배달 같은 일은 남편 몫이다. 이따금 바쁠 때에는 주방 일도 거들어 주기에 힘들지 않게 찻집을 운영해 나갈 수 있다.
찻집을 운영하기도 바쁜 몸인데 봉사활동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해 중앙고를 졸업하고 서울소재 대학에 입학한 늦둥이 덕에 시작한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늦둥이 소재익 군이 중앙고에 입학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중앙고 봉사동아리인 ‘사랑모아’ 9기 단장을 맡아 각종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7년에는 이곳 꽃마실차마실에서 일일찻집을 열어 모아진 수익금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군산지부에 불우이웃돕기 장학기금으로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창단한 사랑모아 봉사단은 사랑과 열정이 있는 중앙고 재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인성을 함양해 가는 봉사 동아리로 한 달에 2회 이상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헌혈봉사와 제주도 ‘라파엘의 집’에 화장지와 라면 등 생필품 후원, 한국해비타트 군산지회 사랑의 집짓기 봉사, 선양동 고지대 공부방 후원사업, 사랑의 연탄배달, 다문화 가정 지원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화선 사장에게는 작은 꿈이 있다. 시내 교외에 아름다리 정원이 있는 아담한 카페를 여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는 자연과 어우러진 정원형 카페를 갖고 싶어 한다. 그런 카페를 갖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박 사장은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겨운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인 꽃마실차마실이 그윽한 꽃향기와 더불어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
썬 플라워&꽃마실차마실
대표 박화선
전북 군산시 상지곡안2길 7-2
063)467-1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