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정책 대안을 찾다
제6회 2020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코멘트(Comment)’
올해에도 어김없이 달그락청소년참여포럼 추진위원회 청소년들은 10월부터 2달여간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으는 활동에 집중했다. 청소년들이 마주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고 있을지 자신들의 이야기부터 꺼냈다.
포럼추진위원장 권예은 청소년은 3년간 청소년 참여포럼에 참여하며 자신이 느꼈던 점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군산에 살고 있잖아요, 지금 느끼는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청소년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일 거예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 스스로 살고 있는 지역을 바꿀 수 있을지 이번 활동이 중요해요” 10여명의 달그락청소년참여포럼추진위원회 청소년들은 코로나 이후 바뀐 우리의 생활처럼, 청소년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며 토론을 이어갔다.
11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2020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코멘트(Comment)’가 진행되었다. 포럼에서는 지난 11월 500여명의 군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청소년 정책에 대한 요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일 30여명의 청소년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교육, 안전, 문화, 경제 분과로 나누어 정책대안을 토의했다.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청소년들의 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며, 청소년들의 권익이 보호되는 정책 대안을 찾고자 열렸다.
청소년자치연구소(소장 정건희)는 청소년참여포럼추진위원회 조직을 주축으로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안하고 실현시키는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을 2015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이후 청소년정책이 변화해야 하는 점을 모임, 자료조사, 설문조사 및 분석 등을 통해 정리했다. 교육, 안전, 문화, 경제 영역에서 경제자립 불가, 교실 당 학생 수 과밀, 상급학교 진학 적응 부족, 안전불감증 심화, 온라인 도박의 무분별한 유입 등 문제들이 코로나 이후에는 더 악화되어 청소년 인권, 생활 전반에 걸쳐 위협이 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분과토론 시간에 교육분과는 온라인학습의 해결방안으로 초,중,고 교급 모두 녹화동영상 강의가 아닌 실시간 강의로 전환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장비, 매뉴얼 개발, 참여형 수업 우수사례 발굴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분과에서는 청소년 여가 문화생활 확장을 위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중인 문화포털을 적극적으로 청소년들에게 개별 매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지역차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문화행사 콘텐츠 발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분과에서는 청소년들의 경제활동 축소에 따른 생활고와 불법도박 사태에 대해서 청소년 알바친화사업장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경제부담을 줄일 수 있는 청소년 수당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분과에서는 코로나 이후 버스정류장, 학교, 학원 등 청소년들이 밀집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버스배차 증대, 학급과밀 해소 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발열 등 호흡기 질환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선별진료소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이 야기되기 때문에 일괄적인 지침보다는 지역별, 학교별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교내지침을 세분화하여 검사 권유, 진료소 인계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부추진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준비하며 여러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니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정책대안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의 정책을 마냥 어른들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닌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한명의 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한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도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고 소감을 말했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이경민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