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복귀
2020년 한해 가장 중심어는 ‘코로나19’가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확진 환자가 35,000여명을 넘어 섰으며, 전 세계로는 6천3백만명이 확진, 147만여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 하였다. 하루 하루 감염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올 여름까지도 잘 막아왔던 방역이 어느 한 순간 무너지면서, 최근 전주94명 군산92명 익산107명 등 11월말부터 급격하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증상은 최대 14일이 걸려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증상감염자들과 이를 통한 감염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n차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활동을 자제하고 셀프방역의 수준조차 격상하면서 나름의 철통방어전술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희망적인 백신(예방에 90%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개발 소식을 전했지만, 이 소식은 앞으로 좀 더 많은 임상시험을 거쳐야 완성될 것이라는 예견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 소식은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 할 수 있도록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지만 정작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수십억 인구가 백신을 접종 받으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어 내년 한해에도 일상으로의 복귀는 어려운 과제 일 것 같다. 우리 정부에서도 예산 추경안을 통해 백신 구매비용을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만 백신이 우리생활에 밀착 되어질 때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다. 2021년 내년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희망의 시대로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쉽사리 일상으로의 복귀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일부 학자들은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라, 사람들이 전쟁에 참가한 기억, 성범죄 피해, 자연재해, 사고, 테러 공격 외에 ‘감염병 사태’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수 있다고 본다. 이 상태가 언제 끝날까?, 언제 학교를 정상 등교 할까? 언제 해외여행을 갈까? 언제 ..언제? 라는 불확실성이 불안을 부르고, 스트레스를 높이며, 이 과정이 지속되면 결국 트라우마로 남는 다는 것이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하는 ‘광장공포증’을 겪을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의 사회적 연대와 교류가 끊어지면서 우울증이 유발되기도 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고 본다.
또 미국의 저명한 학자는 “2021년은 더 심각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12월31일 그리고 1월1일이라고 코로나19 확산이 저절로 멈추지는 않는다.” 라고 말하며, ”바이러스는 우리가 짓밟을 때까지 여기 있을 것이다. 집단적이고,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할 수 있다.” 라는 긍정의 말을 했다.
코로나 시기에도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주제어이며, 사람이기 때문에 연인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누군가를 보호하며, 누군가에게 안전함을 줄 수 있는 정부이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늘 그렇듯 문장의 주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가오는 새 해에도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새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새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온승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