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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기가 아닌 고구마순 감자탕

푸짐한 양에 착한가격으로 인기몰이

나운동 ‘전주고구마순감자탕’

글 /

이복 회장 & 대기자

bok9353@hanmail.net

군산엔 유명한 맛 집들이 즐비하다. 짬뽕에서부터 아귀, 꽃게장 등 군산의 음식 맛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미식가들이 많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맛 집과는 달리 익숙한 감자탕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레시피. 시래기 대신 고구마 순을 넣어 빨간 국물이 아닌 맑은 육수로 만든 고구마 순 감자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뜻한 국물이 당기는 계절, 고구마 순 감자탕을 드셔보라. 나운2동 롯데아파트 뒤편에 위치한 ‘전주고구마순감자탕(대표 김창조)이 요즘 뜨고 있다.

시래기 아닌 고구마 순 감자탕

"너 감자탕 먹을 줄 알어", "무척 좋아 하지", "근데 시래기가 없어". 시래기 없는 감자탕이 무슨 맛일까?

감자탕 뼈다귀 위에 수북하게 올려져 있는 고구마 순. 전주고구마순감자탕 집만의 특별한 음식이다. 2인분을 주문해도 4인이 먹을 양이 푸짐하게 나온다.

고구마 순을 건져 밥 한 술을 뜨고, 감자탕은 겨자 소스와 초장을 따로 요청해 부드러운 살코기를 찍어 먹으면 별미다. 시래기가 아니라도 감자와 고구마 순,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된다. 뼈다귀에 붙은 살 고기를 보더라도 두툼한 살점이 젓가락에 힘을 주고 있다. 국물은 또 어떠한가? 진하며 얼큰 칼칼하다.

전주고구마순감자탕은 상호 그대로 시래기를 넣는 다른 집과 달리 다이어트, 고혈압에 좋은 고구마 순을 듬뿍 넣어 끓이는 이색 감자탕이다.

부드러운 고구마 줄기, 먹고 또 먹고. 달콤한 맛이 나는 고구마 줄거리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나물로만 먹던 고구마 순이 감자탕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감자탕을 다 드시고 나면 음식 마무리는 “볶아 주세요” 라고 하면 끝난다. 이곳에선 절대로 밥을 비벼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푸짐하게 맛나게 먹었는데 가격도 착하다.

감자탕 小 (2인분) 26,000, 감자탕 中 (3인분) 33,000원, 감자탕 大 (4인분) 39,000원, 뼈해장국 8,000원

고구마 순이 왜 좋은가?

고구마 순을 굳이 고집하는 이유는 고구마 순에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영향소가 들어있기에 고구마 순을 감자탕에 접목시킨 것이다.

고구마 순은 첫째,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좋다. 고구마 순은 수분이 95%라고 한다. 그래서 고구마 줄기의 칼로리는 100g 기준으로 400kcal에 안 된다. 고구마 순 700g을 드셔야 밥 한 공기를 먹는 것과 같은 칼로리다. 칼로리가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매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식이석유가 풍부하다. 고구마 순에는 우유보다 11배나 많은 식이섬유가 있어 장 운동을 반발하게 해주어 변비 탈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셋째,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고구마 순을 말려서 먹게 되면 농축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매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나트륨을 배출해주고 인슐린을 함유하고 있다. 고구마 줄기엔 칼륨 성분이 들어있어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해주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나트륨이 배출되면 고혈압, 혈관질환, 각종 성인병 예방에 매우 좋다. 또한 고구마 줄기에는 인슐린이 들어있다. 당뇨가 있다면 고구마 줄기를 꼭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다섯째, 피부 관리에 좋다. 고구마 순에는 비타민,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두 가지 성분은 피부를 진정시겨주고, 영향을 공급해주며, 미백효과와 노화방지 효능이 있다. 특히 고구마 순을 달인 물로 세수를 하면 얼굴의 잡티, 기미를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런 고구마 순의 장점을 감자탕에 접목시킨 전주고구마순감자탕은 시래기 대신 고구마 순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햇 고구마 순을 직접 구입해 사용한다. 햇고구마 순이 나올 때 고구마 순을 구입해 직접 삶아 말린다고 한다. 손질한 고구마 순을 저장하여 그때그때 사용하니 감자탕이 더욱 맛이 당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전주고구마순감자탕 만의 특별한 감자탕 양념소스가 있다. 양념소스는 절대 공개할 수 없는 레시피로 직접 소스를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제2의 고향 군산, 그리고 성공신화

고구마 순을 이용한 감자탕은 군산에선 이집 한 곳이지만 전주에 가보면 고구마 순 감자탕으로 유명한 ‘육일식당’이 있다. 관계를 물어보니 아닌 게 아니라 친 누님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전주고구마순감자탕 김창조 사장은 이곳 육일식당에서 일을 배워 군산에 음식점을 오픈 한 것이다. 정읍 출신으로 연고도 없는 군산에서 창업을 한 이유를 물어보니 김창조 사장은 ‘도전’이라고 한다. 고구마 순 감자탕이 아직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고, 군산에 고구마 순 감자탕이 없기에 입맛이 까다로운 군산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식당을 오픈하고 1~2년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지인도 없고 식당 홍보도 덜된 상황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고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구마 순 감자탕의 진정한 맛을 알아주시고 다시 찾아주시는 손님들, 그리고 이분들의 입소문을 통해 고구마 순 감자탕이 알려지면서 손님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함께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손님도 늘고 장사가 잘 돼 어느 정도 자리도 잡혔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자신의 보금자리도 마련했다고 한다.

김창조 사장은 “전주고구마순감자탕을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고객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질 좋고, 좋은 맛으로 고객들께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창조 사장은 현재에 머물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해 확장 이전이나 수송동 또는 조촌동에 2호점을 내고 싶다고 한다. 또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찾아주신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초대해 식사대접 등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별미인 고구마 순 감자탕으로 맛집의 반열에 오른 전주고구마순감자탕의 성공과 김창조 사장의 이웃에 대한 사랑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추운 겨울철에는 고구마 순 감자탕을 드시러 가보시길 권한다.

전주고구마순감자탕

대표 김창조

063)461-1240

군산시 나운4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