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쿠찌 수송점 김상영대표를 만나다
군산토박이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군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군산에서 생활하고 군산에서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다둥이 아빠 김상영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다둥이 아빠, 강제 애국자가 제 이름보다 더 불리더라구요.
- 파스쿠찌라는 브랜드가 궁금합니다.
저도 처음 접했을 때 이 브랜드를 잘 몰랐던 것처럼, 군산분들은 많이 모르시더라고요. 수도권을 많이 다니신 분들 소수만 아는 정도였으니까요. 군산에서 개업한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지방에서는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파리바게트와 같은 회사인 SPC 그룹의 커피브랜드로 본점은 이태리에 있는 커피 전문 브랜드입니다.
지난번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경선에 출마하셨던 이력이 있으신데?
갑자기 커피 얘기에서 주제가 바뀌니 당황스러운데요. 맞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하고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정치라는 단어가 쓸데없이 기득권을 대표하는 말로 되어버리고, 일반 서민들 특히 청년들에게는 더욱더 당연히 먼 나라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기성정치인들의 소모품처럼 쓰이고 버려지는 청년이란 단어를 조금 밖으로 꺼내서 정치는 어떻게 참여하는가의 문제이지 어떻게 쓰이는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으로 ‘나 같은 놈도 도전하는데 너희는 왜?’라는 의미로 막연한 도전을 했습니다. 지역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정치는 하는 게 어려운거지 도전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한명의 청년이라도 알았으면 합니다.
현재 군산발전포럼의 사무국장을 맡고 계신데, 어떤 단체 인가요?
군산 발전포럼은 군산의 여러 현안에 대해서 토론하고 대안 책을 제시하는 단체입니다. 대학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지역을 사랑하는 기업체와 저같이 아이를 키우는 일반 시민, 청년, 사회적 기업가에 이르기까지 회원의 범위가 넓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의견을 제시 할 수 있는 단체입니다. 그리고 매년 선양동 해돋이 공원에서 시민들과 해돋이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이기고 합니다. 덕분에 새해 첫 날은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다른 사람들의 한해 행복을 준비하는 뿌듯함으로 시작합니다.
군산청년포럼이라는 단체에도 계시는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단체인지?
저 모임 많이 하네요. 군산청년포럼은 앞으로의 중년이 될 청년들이 스스로가 필요하고 바꾸고 싶은 것을 재나 제시하여 우리가 고민하고 그것을 삶의 변화로 바꾸자는 취지의 모임입니다. 위에서 청년비례대표를 출마한 이유와 비슷한데요. 항상 너희들 청년이 나서야해 하면서도 결국엔 기성세대에게 아이디어 제시하는 도구에 불과한 청년들이 내 아이디어를 우리의 아이디어로 만들고 그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생각들을 정리하고 모아서 정책으로 제시하는 단체입니다. 예를 들어 청년포럼이 시그니쳐로 진행하는 사업 중 ‘한 박자 쉬고‘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최초로 제가 제시한 사업인데요. 아이를 낳고 키우고 생활을 하다 보니 정작 아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는 극장에서 보면서 나를 위한 영화한편 보지 못하는 세대가 되어버린 육아를 하는 청년 부모에게 아이 걱정 없이 짧은 순간이라도 나를 위해 사용하라는 취지에서 청년포럼이 대신 아이들을 봐주고 영화 티켓과 커피상품권 식사권 꽃다발 등을 선물 하면서 잠시 몇 시간이라도 본인들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있었습니다. 이건 청년포럼이 아니면 생각하지 못할 일 이었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막연한 청년 정책이 아닌 필요한 정책으로 인정하고 지원 사업을 만들어서 진행하며 상생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로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활발한 SNS활동을 하시던데, 정치적인 표명도 가끔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정치적 목표가 있다면?
정치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 말 하나도 정치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두 명이 모여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조율의 과정도 정치이고, 그것이 많은 사람의 동감을 일으키는 것이 잘되고 있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그동안 안 그래왔다고 가만히 두면 고인 물처럼 썩는 다는 걸 알면서 나만 아니면 되지가 아니라 썩기 전에 흘려보내고 한사람의 이득보단 여럿이 나눌 행복으로 바꾸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현재 경기도지사이신 이재명이란 정치인을 많이 닮고 싶습니다. 행정가와 정치가의 가장 적절한 조화가 아닌가 싶어 저의 롤 모델로 삶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몇 번 뵈었는데 언론의 보도보다는 유하고 착하신 분이시던데요?
군산시 상권활성화 재단에서도 이사직을 맡으신 걸로 압니다. 어떤 활동을 주로 하시는지?
재단에서는 현재 구도심 활성화사업을 위한 국비를 확보하여 공설시장과 째보선창을 아우르는 구도심지역에 상권르네상스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바닷가음식마케팅, 해양문화를 이벤트화 하는 ‘째보선창길’, 중앙로 상가 골목길 중심으로 한 ‘시간여행거리’, 도시재생을 연계한 ‘도시숲길’, ‘국밥거리’ 등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여 구도심이라 불리는 원도심이 다시 살아나 소위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 라고 말했던 군산으로 다시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사로써 그런 진행 사업에 대한 이사회를 통한 승인 및 진행사항 확인 등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훌륭하신 많은 이사님들과 함께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다시 개발된다고 하니 또 다른 애정으로 진짜 심도 있는 관심으로 내 것을 하는 것처럼 지켜보고 있습니다.
군산의 경제와 정치상황에 대해 소견이 있으시다면?
중소도시에서 선거를 한번 치르게 되면 후보자들 본인보다 지지자들이 더 많은 편 가르기가 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는 특정정당의 소속이지만 다른 소속 정당인들도 지역을 생각하고 애정 하는 마음으로 응원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는 그 감정의 골을 어서 치유하고 시민으로 다 같이 새로운 군산이 되는데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비판하되 비난하지 말고 용납하되 용기 있는 한마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마지막으로 군산시민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힘들다 힘들다 하면 더 힘들어지고 죽겠다 죽겠다하면 죽음의 문턱도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서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힘내‘라는 말 한마디가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끝에서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다 같이 토닥이고 힘내서 웃을 수 있는 내일을 같이 맞이할 준비를 하는 군산시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파스쿠찌 수송점
전북 군산시 축동2길 39-4
063-466-9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