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유일의 누룽지 ‘사람사랑누룽지’
“누룽지로 쌀 소비 촉진 붐 일으킬 것”
하늘땅영농조합법인 이길로 대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식량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면서, 쌀을 중심으로 한 튼튼한 식량안보 체계의 확립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쌀 산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재고 누적과 소비 감소, 수입개방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산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업인이 있다.
맛과 영양 뛰어난 쌀 가공제품 ‘사람사랑 누룽지’
“쌀 소비는 이 누룽지만한 게 없습니다. 남녀노소 어린아이 즐길 수 있고, 최근 가정 소비량이 늘어나 온라인 주문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군산 회현면의 넓은 들녘에 자리한 ‘하늘땅영농조합법인’ 이길로 대표는 우리 땅에서 키워 우리 땀방울로 만들어진 조상 대대로 내려온 소중한 먹거리인 쌀을 주원료로 2차 가공해 누룽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매년 자경해 생산한 1년 미만의 100% 국내산 나락을 도정해 만든 햅쌀을 재료로 일체 첨가물 없이 맛과 영양분이 매우 뛰어난 웰빙푸드로 만든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사람사랑 누룽지’가 쌀 가공제품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판매하는 회사로 정직과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올해 해썹(HACCP) 인증된 위생적이고 깨끗한 시설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화학 첨가물이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고객들이 원하는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누룽지 공장이 위치한 군산 회현면은 군산과 전북 김제지역을 잇는 중요한 통로로 특히 만경 강변에 위치한 충적 평야와 해안 간척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은 ‘옥토 진미’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길로 대표가 생산하는 쌀 품종은 ‘신동진’으로 보리, 밀, 맥주보리, 콩, 귀리 등 잡곡을 1차 생산하고, 2차 가공제품으로 일반 누룽지와 현미 누룽지에 이어 최근에는 찹쌀 누룽지까지 곡물 가공류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일반 누룽지에 중상 정도 온라인상에서 3,900∼4,900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맛이 고소하면서도 바삭거리는 식감으로 반응이 뜨겁다.
사람사랑 누룽지는 무첨가제, 무방부제, 무색소 등 3무를 지향하고 있다. 이길로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안심 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가 먹는 것보다 더 신중하게 만든다는 원칙을 세웠다.
설탕과 소금을 넣지 않고, 밀가루를 섞지도 않고 기름으로 튀기지도 않는다. 편식이 심한 아이도, 성장기 청소년도, 입맛이 없어진 어르신도, 불규칙한 식단의 현대 직장인까지 사람사랑햅쌀누룽지는 모두에게 건강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낮은 칼로리의 최고의 다이어트 음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라미가 아닌 정성 들여 키운 햅쌀과 잡곡을 쓰기 때문에 품질과 맛이 뛰어나 입소문을 타고 있어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전북도.군산시 자금지원 등 큰 힘
하늘땅영농조합법인은 들녘경영체를 조직해 공동 육묘와 공동방제 등 100ha의 농지에서 쌀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들녘경영체 1차연도 사업추진으로 교육, 컨설팅 후 시설, 장비와 함께 2017년 총사업비 1억300만 원을 들여 들녘경영체 3차연도 사업 다각화 누룽지 가공공장이 추진돼 2019년 누룽지 공장이 준공됐다.
현재는 누룽지 공장에서 가동 중인 1호기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600kg 쌀을 소비해 누룽지를 생산하지만, 소비가 늘어 3호기까지 들여 생산이 늘어나게 되면, 들녘경영체 공동생산 쌀도 연간 400톤 정도 공급해 쓸 수 있게 된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들녘경영체에서 3차까지 컨설팅 교육을 받고 쌀 가공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며 쌀과 연관된 다각화 사업을 구상하던 이 대표는 당시 누룽지를 가공하면 쌀 소비가 굉장히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1호기 라인을 들인 후 공장용지를 확보해 3호기까지 생산라인을 증설할 준비도 이미 마친 상태다. 이 대표는 농식품부와 전라북도, 군산시로부터 시설자금과 공장부지 등 초기비용 11억5천여만 원 중 8억 원을 지원받고 자부담을 보태 큰 어려움 없이 쌀 가공식품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가공산업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소비 창출과 수출 등을 통해 쌀 가공제품의 소비기반을 지속해서 확대하기 위해 쌀 가공제품 생산업체와 정부 관리 양곡 도정 및 보관업체에 시설자금, 개․보수자금 등 융자 지원도 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실험 끝에 황금비율 찾아내
이길로 대표는 누룽지가 처음부터 맛과 영양이 뛰어난 배합이 아니었다고 했다. 밥을 해서 다시 씻고, 15분간 건조를 시켜 기계에 넣으면 맛이 없어져,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기계회사에서도 간단한 매뉴얼만 주었을 뿐 상품화의 맛 개발은 이 대표의 몫이었다.
절묘한 가스 불의 세기와 물의 양, 밥알의 탱글탱글함 등 모든 조건을 섬세하게 가다듬으며, 황금비율을 찾아내는 작업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테스트하며 버린 쌀도 몇 톤쯤 된다고 전했다. 조금만 덜 익거나 더 구워져도 균일하지 않아 수천 번 실험을 통해 지금의 맛과 균형적인 영양, 바삭거림의 식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의 성과로 이제는 오뚜기 같은 대형 식품회사에서도 샘플을 보내 달라고 요구해 와 누룽지 샘플을 보내놓은 상태라고 했다. 해썹인증 시설에서 안정적인 생산과 균형적인 맛과 품질이 보장돼 PB상품 납품의 길도 열려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고정 고객들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소비 수요층이 확보되면 판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룽지 판로 개척이 관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길로 대표는 대량 납품처를 2~3곳 확보하면 안정적으로 안착이 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또한 납품실적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군납 또한 계획해 판로를 다양화하려고 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유통을 비롯해 신세대를 겨냥한 ‘오픈 마켓’과 ‘소셜미디어’ 등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찹쌀을 이용한 제품과 보리, 밀, 콩 등 다양한 곡물과 소포장 등 새로운 디자인으로 신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길로 대표는 “쌀 가공산업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영세한 기업이 하기 어려운 R&D 투자와 재정 및 세제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늘땅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정직하고 풍요로운 외식문화를 위해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그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낡은 것은 파괴하며 쌀 산업 소비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늘땅영농조합법인
대표 이길로
전북 군산시 회현면 증석길 135
063)468-9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