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말씀드린 대로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데 발생되는 변수 들을 설명하겠습니다. 인체는 많은 경우에 일반적인 과정을 거쳐서 영구치로 교환하게 됩니다. 이번에 말씀드리는 변수는 어디까지나 소수의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 드리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발생될 수가 있고, 그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젖니가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나오게 됩니다. 즉, 젖니 가운데 밑으로 영구치가 올라오게 되는 데 사진에서처럼 영구치가 은색으로 씌운 젖니 옆에서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유치에 충치가 심해서 뿌리까지 염증이 생긴 경우가 제일 빈도가 높습니다. 이 경우 옆으로 올라오는 영구치가 제 자리로 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요. 옆으로 올라오던 영구치도 충분한 공간만 있다면 스스로 제 자리를 찾아 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젖니를 빼주어야겠지요. 이때는 마취를 해서 발치해야 합니다. 집에서 그냥 빼려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이에게 인생의 고통 최대치를 미리 경험하게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두 번째 사진에서는 젖니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이 계승 영구치가 삐뚤게 나는 경우입니다. 사진은 7살 아이의 아래쪽 앞니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좌측 젖니의 혀 쪽으로 밥알 같은 게 보일 겁니다. 그 밥알이 바로, 영구치이고 이 경우 젖니가 별로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아래 쪽 앞니는 원래 이렇게 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내 아이만 이렇게 영구치가 이상하게 난다고 걱정하시면서 진료실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 쉬고 계신 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걱정하실 일이 아니겠지요.
젖니에서 영구치로 교환하는 순서는 가운데 앞니에서 어금니 방향 순서대로입니다. 대부분 일반적인 경우를 따르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사진에서 오른 쪽 송곳니는 유치이고 그 다음에 작은 어금니가 막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반대편 왼 쪽은 작은 어금니 자리에 젖니가 다 썩어서 조각만 남아있는 것이 보이고요.
대부분의 경우 순서대로, 제 자리에 젖니를 대체할 영구치가 올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순서가 뒤바뀌거나 위치가 틀어진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때론 내 아이의 치열교환이 복잡하고 걱정스럽다면 평소에 다니시던 치과에 가셔서 상담해보세요. 자세히 설명해주실 것이고 별 문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좋은사람 좋은치과 이형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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