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보와 낙선한 후보의 명암은 극과 극이다. 축하와 위로를 보낸다.
이번 총선 기간 동안 군산 지역사회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 여느 총선 때보다도 지역사회가 대립과 갈등이 심했다. 선거는 끝났고,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새군산신문 최명룡 발행인이 <이 봄날엔 용서하자> 라는 칼럼에서 군산사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군산 사회가 얼마나 작은가 하면, ‘처음 보는 사람도 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알 수 있다.’라고 비유하는 말로 짐작할 수 있다. 기껏해야 27만에 못 미치는 소규모 도시에서 판판이 ‘내 편, 네 편’이라니...”
그렇다. 군산사회는 작다. 27만이라고는 하지만 지역사회를 들여다 보면 아주 작은 동네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지난 몇 달 동안 두 진영간 아옹다옹하며 대립과 반목의 시간이었다. 이제 우리 군산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제1호 공약은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의 재가동’이다. 당선자가 현대중공업 재가동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건 이유는 자명하다. 그만큼 쑥대밭이 된 군산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현대중공업의 재가동이 우선되어야 한다 라는 생각에 여기에 사활을 걸었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OCI 군산공장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되고 있고, 머지않아 타타대우자동차 군산공장마저 대규모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군산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 공장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의 재가동 문제는 군산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신 당선자는 당선되자마자 군산시와 공조를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재가동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이 1년 안에 재가동 될지는 국내외 조선업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군산시민에게 약속했듯이 공장 재가동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걸었다. 기대를 해보자.
신영대 당선자의 과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앙 공공기관을 군산에 유치하여 군산을 제2의 혁신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현 정부가 추가로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 준비 중에 있는데 이를 군산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중앙 공공기관 유치문제는 신 당선자 뿐 아니라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들마다 자신들의 지역구에 유치하겠다고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 향후 시.군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만큼 신 당선자의 능력을 지켜볼 일이다.
또한 일자리, 먹거리 산업의 유치와 새만금과 고군산, 원도심 근대역사지구를 잇는 국제적인 관광거점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군산 수산업을 제2 부흥시대 선도 등을 내걸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군산경제를 다시 살려내는데 국회의원 당선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들이다. 4년 임기 내에 이루어 낼 수 있는 문제가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하는 약속도 있다.
빌 공자 공약(空約)이 아닌 지키는 공약(空約)으로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거는 군산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