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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간 차와 관련한 길 걷다
글 : 이진우 /
2020.04.01 15:31:1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23년 간 차와 관련한 길 걷다

잘 해 왔고, 잘 할 거예요

 365 타이어마트 강병국 대표

 




 

장사는 허투루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갖고 23년 동안 외길을 걸어 온 ‘365타이어마트의 강병국(50) 대표. 자신의 직업에 대하여 유별나게 열정을 보이는 인물이다.

나운 사거리에서 산북동 동아아파트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365타이어마트는 이십대부터 오십이 된 지금까지 꾸준히 고객들을 만나 온 강 대표의 인생이 담겨 있다.

한 길을 꾸준히 걸어 온 강 대표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불쑥 불쑥 일어나는 수많은 변수들과 우여곡절들은 자영업자로서 힘들었지만,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강 대표는 이 매장에서 타이어 교환, 타이어 부분 정비나 타이어 교체 휠을 도매하는 일을 한다. 1997년 정읍에서 도매를 시작하고, 2000년대 들어서 군산에 들어와 소매업을 시작했다.

차와 관련된 일이라면 할 줄 아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기 때문에 도전이 가능했던 것이다.

 

즐거워서 시작한 일

평소 관심을 갖고 즐거워했던 일이고, 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강 대표는 1997년 정읍에서 타이어와 관련한 도매 일에 뛰어들었다. 군산에 오게 된 것은 2000년대 소매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2000년대 군산에 정착해 현재 나운동 매장이 있는 자리에서 일을 시작했고, 당시 공단을 오고가는 대우, 세아베스틸, 동양화학(OCI) 및 협력업체 직원들이 매장을 자주 찾았다.

일을 하다 보면 매장에 자주 왔던 분들, 새로 오시는 분들을 파악할 수 있어요. 초창기에는 공단 근로자들이 많이 방문했고, 요즘은 젊은 친구들의 발걸음이 잦아요. 이 친구들은 주로 튜닝 등을 하러 찾는답니다.”

그는 2004년 튜닝을 통해 드래그 레이싱에 참가하기도 했다. 드래그 레이싱이란 자동차 경주 중에서 가장 소란스럽고 빠른 형태의 경주로, 경주별로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코너도 없고 단 몇 초 만에 경기가 끝나는 방식이다. 튜닝이란 기존 차의 엔진이라든지 차체의 외관 등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서 전문적인 대회에 나가는 것이다.

 

가장 값진 감사합니다한 마디

매장의 대소사를 직접 하니 몸은 힘들지만 자주 오는 손님들의 감사합니다한 마디가 그에게 힘을 준다. 매장을 자주 오는 단골손님의 경우 무엇을 고치고 싶은 지, 차를 어떻게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안다. 오랜 시간 일한 경험들과 손님들의 요구사항을 알아보는 노하우가 차곡 차곡 쌓인 결과다.

현재 강 대표는 아내 구영아 씨와 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자 동료인 두 사람은 매장의 대소사를 관리한다.

아내는 매장을 관리하며 주문, 발주 등을 도맡아 하고, 아들 역시 매장 일을 돕고 있다. 강 대표는 아내와 아들을 믿고 맡겨도 될 사업 파트너라며 미우나 고우나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둘째 딸은 광주에서 학업을 이어 가고 있다.

 

잘 해왔고, 잘 될 거에요

내 사업을 하다보면 하루아침에 잘 되고 안 되고가 없어요. 꾸준히 매장을 운영하며 주인이 바뀌고 가게 문을 닫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경장점, 김제점 등 매장을 확장할 때마다 끈기로 버텼죠. 마음이 힘들 땐 언젠간 잘 될 거라는 희망으로 버텼어요.”

강 대표는 가족이자 사업 동반자인 아내와 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 일이 고되고 힘들 때도 미우나 고우나 그의 옆에서 든든히 지켜 주는 이들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이 들 땐 그래도 너 정도니까 지금까지 해 왔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칭찬해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잘 할 거예요.”

그는 힘든 상황이지만 버티겠다고 했다. 매장 이름인 ‘365 타이어마트처럼 1365일 묵묵히 버티며 열심히 일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 때문에서다. 사업을 확장시키기보단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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