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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바닷길 교역의 선두 기업 ‘석도국제Ferry’(주) 김상겸 대표이사
글 : 오성렬 /
2019.09.01 14:45:0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한·중 바닷길 교역의 선두 기업 

‘석도국제Ferry’(주)

김상겸 대표이사

글 오성렬(主幹)

 

 

 

 


 

 

오식도동 외항의 국제여객터미널과 중국의 석도(시다오/Shidao)를 왕래하는 정기여객선으로서 군산과 중국의 바닷길을 가장 가까이 이어주는 석도국제훼리. 본래 경상도 사나이지만 군산이 좋아 정착했다는 김상겸 사장(67)은 2008년도 여객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11년간 운송한 승객 연인원만 해도 수백만 명에 이를 정도로 양국의 우호 증진과 교역의  튼실한 가교 역을 수행하고 있는 듬직한 기업인으로서 매세나 운동 및 장학사업 등으로 남다른 군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대기업 상선 회사원에서 선박 사업가로 


본래 마산 출생인 김 사장은 한국해양대학 항해학과 졸업 후 국내 굴지의 상선회사에 15년 정도 근무하다가 퇴직, 1991년 이후 이후 개인 사업과 전문경영인을 거쳐 2008년 1월 석도국제훼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사장이 사업지로 군산을 택한 것은 당시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와 중국 간 대량수송 교통수단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왕이면 본인의 전공 분야로서 평소의 꿈이었던 선박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지를 검토하다가 중국과 지리적으로 제일 가까운 곳이 한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군산임을 알게 되었고 양국 간 교역에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는 생각에 결심을 굳히게 된 것이다. 

 


 

 

 

 

군산은 생애를 다하고 싶은 제2의 고향


사실 김 사장은 군산에 전혀 아무런 연고도 없다. 그런 그가 군산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고향의 친구나 지인들은 무척 의아해 하고 만류가 컸다 한다. 왜 하필이면 전라도냐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김 대표는 경상도 사람들의 호남에 대한 지역감정이 그토록 무조건적이라는데 놀랐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산에 사업의 터전을 잡느라 많은 주변 지역을 돌아보며 만나본 군산 사람들은 자신이 경상도 사람이라는 데 대해 전혀 배타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친절한 인심으로 대해주는가 하면 도시의 자연 경관이며 먹거리 등도 너무 여유롭고 좋아 경상도와는 모든 면에서 다름을 실감함으로써 사업지로서 자신이 구상했던 여건과 부합했다. 

 

그래서 사업가는 어디가 됐건 이윤을 따지는 것이지 가뜩이나 작은 나라에서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소모적 지역감정 따위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말로 그들을 설득했는데 역시 군산에 정착하길 잘 했다는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고 있다. 그는 아예 군산에 뿌리를 박고자 몇 년 전 성산면 도암리에 여유로운 면적의 땅을 구입, 자택을 지어 이주했는가 하면 고향의 선영 산소도 최근 임피로 이장했을 정도로 이제는 군산 사람이 다 되었다. 

 


 


 


 


 


 


 


 


 


 


 


 

 

 

남다른 결혼 일화


김 사장은 선본지 단 일주일 만에 혼례를 치렀을 정도로 파격적 결혼 일화를 가진 것으로도 알려진다. 내용을 들어보니 28세 되던 어느 날 어머님이 6장의 신붓감 사진을 내보이며 맘에 드는 사람 고르라 하시는데 사실 그땐 결혼 생각이 전혀 없던 시기였다. 

 

그러나 어머님의 집요한 종용에 마냥 싫다 할 수만은 없어 일단 그 사진 중 한 여인을 만나보기로 약속을 잡았다한다. 그런 경우 대개 호텔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등을 만남장소로 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몇 마디 대화로 상대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그런 무의미한 장소보다는 상대의 집을 방문해서 가정의 분위기나 형편 등을 직접 확인하는 게 옳다는 생각에 의향을 전달했더니 그쪽에서도 흔쾌히 응해주었다. 

 

그 여인은 할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고 집안 분위기며 심성도 좋아보였다. 다음날은 그 여인이 김 사장의 집을 방문했다. 차 한 잔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 여인 역시 김 사장 가정의 형편과 가족 분위기 등을 눈여겨 보는듯했다.

 

이렇게 선을 보았지만 결심이 서질 않았다. 

 

그러나 외출 중 우연히 만난 은사께서 특별히 싫은 면만 없다면 결혼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부부를 이루는 것은 처음부터 완벽해서가 아니라 살면서 맞춰나가는 것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고, 또 부모님께서 권할 때에는 상대측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볼 것은 다 알아봤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정하고 혼인 하겠다 했더니 어머님은 다음날 바로 혼수 준비하고 혼례 날짜를 잡는 바람에 단 3번의 만남 끝에 일주일 만에 혼례를 치렀다. 

 

경상도 사람들 성격이 급하고 화끈하다고는 하지만 그 자신이 생각해도 이토록 속전속결의 결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는데 1남 1녀를 두고 40여년을 부부로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도 결혼을 후회해본 적이 없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마음이 변치 않을 만큼 다복한 가정을 영위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졸속 결혼이라 해서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반면에 고르고 또 고르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결혼이 오히려 파경을 맞는 경우도 많으니 우리네 인간사, 결말을 알 수 없는 한편의 드라마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2척의 신형 고급화된 선박으로 새로운 서비스


석도국제훼리는 2008년도 사업 초기 20여년 된 17,000톤급 일본 선박 1척을 들여와 군산항과 석도항을 주 3회 운항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당시 선령(船齡)상 운항 수명을 향후 10년 정도로 내다보았던 터라 선박의 교체는 필수적이었고 그간 꾸준히 준비한 끝에 작년 4월 드디어 신형 20,000톤급으로 고급화된 신조선 ‘뉴 시다오 펄(NEW SHIDAO PEARL)’호를 도입하기에 이른다. 또한 올해 7월 ‘시다오 펄’호와 자매선으로 역시 20,000톤급의 신조선 ‘군산펄(GUNSAN PEARL)’호를 들여와 두 척 각각 주 6항차 운항함으로써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는데 신조선 1척의 도입가격만 해도 약 600억 원으로 도합 1,200억 원이 투자되었다. 

 

1척당 승선 정원 1,200명에 화물 218TEW 규모인 석도국제훼리는 매일 평균 800여명의 여객 운송을 하고 있는데 지난 3년간의 운송 실적만 보더라도 여객의 경우 2017년도 184,046명, 2018년도 238,793명(30%증가), 2019년도 올해의 경우 364,000명으로 이는 약 52%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수치이다. 

 

또한 화물은 2017년도 37,216 TEU, 2018년도 44,056 TEU(18%증가), 2019년도 52,000 TEU(18%증가)예상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화물 수송은 군산항 전체 물동량의 60%에 달한다. 선박을 통한 주 수출품은 자동차 부품과 LCD등 전자제품 및 식료품이 주종을 이루며 승객 비율은 중국인 80%, 한국인 20%로서 상인과 여행객이 각 50%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위해 1척당 60여 명의 승무원과 질 좋은 식사를 제공해주는 8명의 조리사들, 그리고 육상 한국인 직원 40명(군산35. 서울5)과 중국 35명의 직원들이 각각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근무 중이다.

 


 

 

 

달라진 중국, 예전의 고정관념은 금물  


돌이켜보면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국과 중국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것은 1992년도, 이후 27년의 세월에 이르고 있다. 공산화 체제에서 경제적으로 낙후됐던 중국은 일찍이 등소평이 천명한 소위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자본주의 체제든 공산주의체제든 인민만 잘 살게 하면 된다는 말)을 캐치프레이즈로 경제 분야에서만은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 눈부신 경제 발전을 추구하게 되는데 지금은 미국과 G2, G1을 다툴 정도로 군사 및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한국인에게 중국은 가난하고 환경과 위생이 열악하고 값싼 짝퉁이나 만드는 불량품의 나라로 인식하는 정서가 팽배한 게 사실이다. 

 

그러한 오해는 중국이 얼마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달라졌는지 모르는 무지에서 오는 고정관념이랄 수 있는데 실제로 중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교육이나 문화예술 등의 교류 차 빈번하게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는 예전의 중국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회 각 부문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놀랍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환경규제를 한국보다 더 엄격히 적용하는 정책을 펴 현재 웬만한 도시는 도로의 청소 및 조경 등이 한국보다 뛰어난 정도이고 선박에서 사용하는 벙커C유 연료도 공해물질로 규정, 자국 영해에서는 허용치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또한 도시가 청결해지면서 마사지 등의 퇴폐업소가 사라져가고 건전한 문화시설 등이 늘고 있는 추세로서 치안문제만 해도 CCTV설치가 확대되면서 안정화를 맞고 있으며 모바일 결제 수단이 대폭 시행된 이후 굳이 현금 지참 필요성이 낮아짐에 따라 절도나 강도 범죄도 확연히 감소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속도로통행료나 호텔비, 식대 등도 한국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서비스 질도 크게 향상되었다. 이토록 한국과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발전해가는 중국은 이제 경제규모로나 인구로나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다만 아직도 일부 질 낮은 공산품이 시중에 나도는 것은 우리 측 업자가 이윤을 남기고자 싼 물건만 납품 주문하기 때문이라는데 심지어 과거 한국 제품을 짝퉁으로 만들어 팔던 중국이 이제는 오히려 한국인이 중국 제품을 한국산이라고 속여 파는 웃지 못 할 상황도 있다는 말은 우리가 무시하는 사이 저들이 얼마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지 되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한다. 

 


 

 

 

 

터미널 공간 확충 및 출입국 수속 시간 단축 시급 


신조선 두 척으로 매일 운항체제로 변경된 이후 화물과 여객의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에 화물 운송을 위한 군산항의 부대시설은 날로 부족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확충이 절실해지고 있다. 또한 여객의 편의를 위한 터미널 공간 부족과 입출국 수속 체증으로 승객 입장에서 커다란 시간낭비가 초래되고 있는 실정으로서 이에 대한 개선도 시급한 문제이다.

 

 

 

대책 및 전망


군산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조속히 개선하는 것으로서 그것이 늦어질수록 타 항만으로의 이탈은 불 보듯 빤한 일이다. 

 

따라서 화물 측면에서는 특송화물 통관장 시설의 설치와 더불어 냉장·냉동화물의 보관 창고 건설이 절실하며 터미널 공간 확충과 출입국 수속 시간 단축의 우선적 시행이 시급해짐에 따라 관계 기관에 애로 사항을 피력, 조속한 해결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어 관계기관에서도 대책을 수립하고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전망은 연 20% 이상의 화물량 증가와 연 30% 여객 증가를 추산하고 있는데 예상이 맞게 되면 2013년경에는 신조선 투입자금 과다로 인한 자금 압박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되며, 전북도내 및 인근의 관광자원과 부대시설이 확충되면 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로 떠나는 중국 관광지(일정 자유 구성 가능)


석도 – 적산법화원(장보고 유적지)

위해 – 환치루공원, 선고정 옥테마 사당, 화하성풍경구, 화하쇼(또는 해저세계, 정원함), 해변공원

남산 – 남산대불, 중화역사문화원

봉래 – 팔선과해구, 삼선산풍경구

연태 – 연태산 근대역사유적지, 장유와인박물관, 연태시립박물관

청도 – 5.4광장, 잔교, 재래시장, 소어산, 옛 독일관저, 맥주박물관, 팔대관

태산 – 고차박물관, 강태공사당, 태산등정(케이블카 왕복), 공부, 공묘, 공림, 양가부민속촌

제남 – 고대문화를 간직한 산동성의 성도, 물의 도시

 

 

 

 

운항 일정 및 여객운임(원)


<군산 입출항 일정>

입항 - 매일 오전 9:00시(토요일 제외)

출항 – 월(20:00시), 화(18:00시), 수(20:00시), 목(18:00시), 토(20:00시), 일(18:00시)

<석도 입출항 일정>

입항 – 매일 오전 9:00시(토요일 제외)

출항 – 월(18:00시), 화(20:00시), 수(18:00시), 목(20:00시), 토(18:00시), 일(20:00시)

 

<여객운임>

ROYAL - (2인 침대/12실) 편도 : 200,000 왕복 360,000

1ST CLASS - (4인 침대/28실) :  편도 170,000 왕복 306,000

2nd CLASS - (4인 침대/40실) :  편도 150,000 왕복 270,000

3rd CLASS - (6인 침대/141실) : 편도 130,000 왕복 234,000

             (10인 다다미/2실) :       “           ”

             (17인 다다미/2실) :       “           ”

* 이상의 요금은 관광진흥기금(1,000원)과 터미널 이용료(1,500원) 및 국제유가기준에 따라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포함된 것임

 


 

 

 

따뜻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 실천


기업을 운영하면서 김 사장이 가장 보람을 갖는 부분은 무엇보다 100여명의 직원 모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 직원들이 회사 창립 초기부터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1%를 공제하고 회사에서도 그 전체 액수만큼 기부해서 매월 350만원에 이르는 장학기금을 조성, 관내 초·중·고 결손가정 학생 35명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직원들 모두 큰 보람으로 받아들여 김 사장 자신도 직원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에 내심 흐뭇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가하면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후원을 목적으로 창설된 매세나 운동에도 기꺼이 동참, 지역 회장을 맡아 관내 많은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지원에도 열성을 다한바 있고, 전북해양구조협회 전북지부장으로서 해마다 은파유원지에서 해양경찰과 합동으로 시민 상대로 해난구조 시연 행사를 갖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도 남다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구조 단계별 절차를 숙지하도록 하는 훈련인 이 행사는 올해가 벌써 4회째로서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행사 비용이 턱없이 부족하여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랄 수 있는데 김 사장의 앞으로의 소망은 무엇보다 회사의 운영이 안정기를 넘어 본격적 수익을 내는 것이고 그로써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후원을 늘리는 일이다.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육성은 그 도시와 공동체 전체의 민도(民度)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석도국제훼리(주)

군산시 임해로 378-14

국제여객터미널 내 

T.063)44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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