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칫솔질!
매거진 군산이 100호을 넘겼습니다, 8년이 넘는 세월이네요. 군산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채워지는 월간지가 100호를 넘겼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각양각색의 사연들이 있다는 것이고, 그 사연들을 기자분들이 발굴하고 취재하신 노력도 대단합니다. 군산사람들 그리고 잡지 제작 관계자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맥군 100호 발간을 지켜보며 나에게 있어서의 맥군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군산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매달 발행되는 잡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좋았지요. 그리고,,, 8년이 넘는 세월동안 원고마감일에 원고작성을 겨우 마무리했다는 것이 저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차피 치과진료실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인데, 그걸 마감일이 닥쳐서야 겨우 쓴다는 건 너무 게으른 것이지요.
변명을 하자면, 저는 월말이 다가오면 원고를 어떻게 쓸 것인지 머릿속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조금씩 살을 붙여나갑니다. 그리고 마감일이 되어서야 머릿속 그림이 완성되고, 완성된 원고를 컴퓨터 자판으로 옮겨 적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해왔습니다. 결국 이번 달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습관인 것인지, 저의 성격 탓인지 모르겠지만, 머릿속에서 구상된 치과 칼럼은 원고마감일이 되어야만 컴퓨터 자판으로 출력이 됩니다. 마감일 전에는 출력이 안 됩니다. 누가 이렇게 락을 걸어논 것인지... ㅜㅜ
100번이 넘게 맥군 치과칼럼을 쓰면서 제가 가장 반복하여 강조한 것은 바로 칫솔질에 관해서입니다. 아마 30번 정도는 칫솔질에 관련해서 칼럼을 쓴 듯합니다. 사실 치과진료실에서도 칫솔질에 대한 얘기를 가장 많이 하게 됩니다. 칫솔의 선택, 치약의 선택, 칫솔질 방법, 칫솔질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 등등.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칫솔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개인소유의 칫솔이 있고, 그 칫솔로 매일 칫솔질을 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거나, 알콜중독 등의 이유로 칫솔질의 필요성을 망각했거나, 질풍노도 사춘기 반항심으로 칫솔질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일부러 거역하는 청소년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분들은 예외이겠지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름대로 칫솔질을 하고 있지만 결과는 제각각입니다. 정말 깨끗하게 잘 닦은 분들도 있지만, 칫솔질을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엉망으로 칫솔질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칫솔질이 부족한 분에게 ‘왜 이렇게 부족하게 칫솔질을 하고 계시지요?’ 질문을 드리면 “맞아요, 저는 칫솔질을 대충하고 있어요.” 라고 대답하는 분은 한 명도 없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한다고 하고 있는 건데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칫솔질을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하고, 얼만큼의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사람들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미 충치치료를 많이 했고, 잇몸이 나빠져 있어서 치아관리를 열심히 해야만 하는 분들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어떻게, 얼만큼이나 칫솔질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단골치과에 가셔서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치아 상태가 나빠질 만큼 치아관리가 허술한 사람이 지금 그 상태 그대로 세월이 지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입안은 망가지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