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학교폭력 근절에 경찰이?
글 : 온승조(컬럼니스트) / gsforum@hanmail.net
2012.03.01 14:08:5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삼월,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푸릇한 대자연의 새싹 내음을 맡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발걸음을 디디며, 다가오는 미래의 주인공들이 배움의 향연을 만끽하는 공간인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시간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생 ㄱ군(14)의 자살사건이 계기가 되어 전국에 학교폭력과의 비범한 선전포고를 내린바 있다.  이른바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1)”을 국무총리실에서 발표 하였고 온 나라의 학교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신없는 준비를 하였을 터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전국 초중고생 558만 명의 설문조사를 회신, 그 중 1차적으로 12만 여건에 달하는 건수를 경찰에 인계하였다.  경찰은 이 중 피해사례가 기재된 4천 300여건에 대하여 분석 작업을 벌여 수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고(12.2.6. 전라일보 사설 참조) 이 사례 중 전북에 해당하는 330여 건의 피해사례를 넘겨받아 전북에서도 그 수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폭력사건에서 경찰이 지나치게 개입하여 경찰의 힘으로 폭력을 근절시킨다는 대안은 교권의 실추에 한 몫을 더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실제 학교 내 폭력이나 집단따돌림(왕따), 협박, 욕설 등 학교폭력의 70여%가 대부분 학교나 학교화장실 같은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담임선생님이나 지도교사가 그 학교폭력을 은폐하거나 회피하는 경우에는 되레 학교 선생님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 처벌하겠다고 하니, 선생님들이 되레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을 낳게 되었다.

 

이렇게 상황이 어지럽게 변하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군사부일체’니 뭐니 하던 시절엔 학교폭력이 별로 없었다며 학교에서 교육목적의 체벌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서 교사가 체벌과 징계를 활성화 하면 학교폭력 문제도 일면 해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극단적 발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살펴야 할 중요한 논제는 ‘학교폭력은 단순히 한 학생, 한 가정, 한 학교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된 복합문제’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단순한 학교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된 구조적인 문제이기에, 그 해소에 극약처방을 통해 효험을 바라기 보다는 교육 백년지계(百年之計)라고 말하듯 장기적인 교육안정화 계획을 세워, 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활을 통해 넘치는 아이디어와 샘솟는 젊은 혈기로 나라를 이끌어 갈 동량이 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지원하고 격려하는 장기적인 교육정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바람이 분다.  꽃이 핀다.  여리고 순수한 젊은 학생들의 가슴에도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주요내용(2012. 02. 06 국무총리실)

①학교장·교사의 역할·책임 강화  

②신고·조사체계 개선(117 학교폭력신고센터 설치)및 가·피해학생 조치 강화   

③또래활동 등 예방교육 확대   

④학부모교육 확대 및 책무 강화   

⑤교육 전반에 인성교육 실천   

⑥가정과 사회의 역할 강화  

⑦정신건강 유해 유소로부터 학생 보호 등 

 

온승조(컬럼니스트)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