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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협회 군산지부

최낙진 지부장

글 오성렬(主幹)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이하 예총)군산지회에 영화인협회지부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는 4월부터 지역 연극협회, 미술협회, 사진협회 관계자들과 문화예술인 12명이 발기인이 되어 창립총회를 갖는 등 사전 준비와 추진 끝에 중앙연합회의 승인을 받아낸데 따른 것이다. 

‘군산지역의 영화인들과 영화를 애호하는 시민을 위해 많은 영화 정보와 제작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예술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군산 예술 발전의 단초를 제공할 목적’으로 발족된 지부는 설립과 동시에 연극단체 동인무대를 이끌었던 오대섭을 지부장으로 선임, 산하에 시나리오분과, 기획프로듀서분과, 영화감독분과, 영화배우분과, 촬영감독분과, 영화기술단체분과, 영화음악작곡과분과, 조명감독분과 등 8개의 분과위원회를 두고 출범하기에 이른다.

오 지부장은 지부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관련 행사와 함께 영화촬영지로 각광받아온 군산의 영화산업 콘텐츠 개발 육성을 위해 ㈜동녘필름과 공동으로 영화 ‘아메리카타운’을 제작하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지난해 진포예술제 행사도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중도 하차함으로써 올해 2월 최낙진 사무국장을 지부장으로 선출함에 따라 최 지부장은 사진작가협회 정현주를 사무국장으로 선임하고 2기 진용을 갖췄다. 

최 지부장은 장미동 소재 지부 사무실을 은파 앤츠밸리 내 건물로 이전하고 앞으로의 지부 활동에 관한 다각적 방향과 콘텐츠를 모색하고 있는데 그로부터 지부 출범 이후 활동 실적과 함께 해방 이후 최근까지 군산에서 촬영되었던 150여 편의 영화 전반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활동 실적

2016. 8. 15  중국 위해시와 교류협약 

  “  10.4~5  진포영화 상영 2편(예술의전당)  

2017. 1 ~ 5    장편영화 ‘아메리카타운’(동녘필름과 공동제작)

  “   7 ~ 8    썸머 페스티벌(예술의전당 야외)

  “ 8.12~13 군산야행 별빛영화제(초원사진관)

  “ 9.16~21 군산어린이스타 선발대회(예술의전당)

  “  11. 23  추억의 가을명화극장(회현중)

2018. 2. 20  금강역사영화제 공동개최협약(군산시·서천군)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 및 드라마

군산에서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기 시작한 것은 해방 3년 뒤쯤인 1948년도로서 ‘끊어진 항로’를 시작으로 최근 2017년도 ‘비행소녀’까지 총 153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중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만을 소개하면, ‘수학여행’(유현목 감독. 구봉서, 문희, 황해), ‘장군의 아들’(임권택 감독. 박상민, 신현준 외),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 한석규, 심은하 신구 외)를 비롯하여 2,000년대 들어 ‘박하사탕’(이창동 감독.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외), ‘품행제로’(조근식 감독. 류승범, 공효진 외), ‘광복절특사’(김상진 감독. 설경구, 차승원, 유해진 외), ‘대한민국헌법 제1조’(장길수 감독. 예지원, 임성민, 김용건 외), ‘바람의 파이터’(양윤호 감독. 양동근, 히라야마 아야 외), ‘말죽거리 잔혹사’(유하 감독. 권상우, 한가인 외), ‘그놈은 멋있었다’(이환경 감독. 송승헌, 정다빈 외)가 있고, 

2005년도 이후 ‘홀리데이’(양윤호 감독. 이성재, 최민수 외)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 이영애, 최민식 외), ‘역전의 명수’(박흥식 감독. 정준호, 윤소희 외), ’말아톤‘(장유철 감독. 조승우, 김미숙 외), ’싸움의 기술‘(신한솔 감독. 백윤식, 재희 외), ’미녀와 야수‘(이계벽 감독. 류승범, 신민아 외), ’비열한 거리‘(유하 감독. 조인성, 이보영 외), ’열혈남아‘(이정범 감독. 설경구, 나문희 외),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 김상경, 안성기 외), ‘공공의 적’(강우석 감독. 설경구, 정재영 외), ‘엄마가 뿔났다’(정을영 감독. 신은경, 류진 외) 등이 촬영 되었다.

또한 2010년도 이후로는 ‘자이언트’(유인식 감독. 황정음, 김수현 외), ‘남자가 사랑할 때’(한동욱 감독. 황정민, 한혜진 외), ‘변호인’(양우석 감독. 송강호 외), ‘무뢰한’(오승욱 감독. 전도연, 김남길 외)를 비롯하여 2017년도 ‘아메리카타운’(전수일 감독. 김단율, 임채영 외), ‘좋은날’(장률 감독. 박해일, 문소리 외), ‘마약왕’(우민호 감독. 송강호 외), ‘죽어야 사는 남자’(고동선 감독. 최민수, 강예원 외), ‘질투의 역사’(정인봉 감독. 오지호, 남규리 외), 그리고 단편으로 제작된 ‘비행소녀’(현승휘 감독. 임예은, 김예나 외)등이다.

금강역사영화제 창설

작년에 서천군과 매칭사업으로 창설된 금강역사영화제는 서천에서 개막식을 주관했던 작년에 이어 2년차인 올해는 군산시(관광진흥과) 주관으로 5월24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오후 7시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가진 개막식은 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영화감독 및 예술계 인사 등 장내를 꽉 메운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는데 식전 행사인 시립합창단 및 강산에 밴드의 공연으로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 분위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개막작으로 ‘바람의 소리(중국)’를 상영했다. 

이번의 영화제는 군산의 CGV와 서천의 기벌포영화관에서 말모이, 사도, 국화와 단두대, 아메리카타운, 유관순이야기, 오빠생각, 김군, 황산벌, 등 15편이 상영되었으며 기벌포영화관 야외무대에서의 폐막작으로는 ‘삼포 가는 길’이 상영되었다.

영화 ‘아메리카타운’ 촬영현장 체험 행사

지부에서는 지난 6월21일 근대역사박물관 인근 장미공연장에서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 ‘아메리카타운’ 상영과 함께 촬영 현장 체험행사를 가졌다. 약 35명이 참여한 이날의 행사에는 전수일 감독과 영화에서 기지촌 여성의 감시자 역을 맡았던 배우 서갑숙 씨가 제주도에서 날아와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줘 참석자 모두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1969년 당시 5.16군사정부 주도로 미군들의 위락기지로 조성된 미성동 소재 국제문화마을(‘아메리카타운’)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사진관 소년과 기지촌 여성과의 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위안부의 비극적 삶을 함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날의 행사 참여 일행은 영화감상 후 주최 측에서 마련한 버스로 촬영지 체험시간을 가졌다. 버스 안에서는 사회자인 영화협 이희찬 고문이 마이크를 잡고 아메리카타운 영화 촬영에 얽힌 상세한 해설을 들려주었고 첫 답사지인 장항의 장암리 갯벌로 이동, 현장을 둘러보며 저마다 서갑숙 씨 등과 사진을 찍느라 즐거운 모습들이었다. 

일행은 아메리카타운으로 이동하여 다 같이 뷔페로 점심을 먹고 촬영 세트장을 하나하나 둘러본 뒤 모 클럽 안에서 전수일감독, 서갑숙 씨 등과 함께 영화에 관한 질문, 답변 시간을 갖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영화촬영지 콘텐츠 개발 및 영화 관련 문화해설사 육성

지부에서는 시내 영화의 거리(신창동 명화극장-삼성애육원-동산중-흥천사-해망굴)에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 드라마의 장면 사진과 함께 관련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영화촬영지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인프라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의 크리스마스’영화 촬영지로서 외지 관광객이 즐겨 찾는 ‘초원사진관’ 인근에 영화의 주연이었던 한석규의 동상을 설치하고자 지부장이 직접 논산에서 운반해 오기도 했는데 초상권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동상의 인물 부분을 교체하고 이미지도 ‘꽃을 든 남자’로 변형시켜 경찰서 인근에 설치했다면서 경암동 철길마을과 관광코스를 연계시킬 계획이라는 구상도 들려준다.

또한 이희찬 고문은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 드라마 전반에 걸쳐 해설집을 집필 중으로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향후 협회 차원의 영화해설사 제도를 도입하여 해설사 지망자들의 교재로 보급할 것이라 하는데 그간 내 고장에서 어느 시기에 어떤 영화가 촬영되었는지 모르는 대다수의 시민들, 그리고 영화해설사를 지망하는 이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최초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 영화협 최낙진 지부장

HP.010-3653-4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