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문화 서예‧문인화 명인 인증
장항/서천 문화원 출강
글 오성렬(主幹)
동백대교 개통으로 군산과 서천은 사실상 한 고을
올해 말 예정된 대로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군산과 서천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발맞춰 두 고장은 지난 2015년부터 철새축제 등의 행사도 공동으로 개최해 왔고, 이후 예총 차원에서도 예술, 문화행사의 교류를 활발히 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는데 이는 전북과 충남이라는 경계를 넘어서 이웃사촌으로서의 친화를 다져 서로 간 발전을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서천군의 예총 수장을 맡고 있는 최명규 지회장(61/아호:芊山(천산))은 올해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로부터 서예‧문인화 부문 명인 인증을 받을 정도로 충남은 물론 전국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문화예술인으로 군산에서도 많은 동호인과 교류를 통해 서로간의 문화예술적 지평을 넓히며 관계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소개 해본다.
타고난 소양, 일심으로 갈고 닦은 세월
2018년도 8월, 한국예총으로부터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부문 명인 인증을 받은 최 지회장이 문인화에 입문한 것은 20대 중반. 공직생활 중이었지만 문인화에 매료된 나머지 시간이 날 때마다 붓과 화선지를 가까이 두고 절차탁마(切磋琢磨)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이 이런저런 취미를 쫓아 놀러 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같이 하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지만 이를 억누르고 오로지 작품 수련에만 매진했는데 돌이켜보면 그 인내가 오늘의 자신을 이루었기에 일생의 가장 잘 한 일로 느껴지기도 한다. 무릇 모든 예술 분야가 그렇듯 최 지회장의 이러한 소양은 타고난 것이랄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갈고 닦음으로써 명인 반열에 오른 것에서도 그의 노력과 치열함이 어는 정도였는지 짐작이 어렵지 않다,
최 지회장이 서예를 하게 된 것은 문인화의 시제(詩題)등 글씨가 뜻대로 안 돼서다. 이후 서천 서예학원의 가헌 이정주 원장을 사사, 서예에 매진했다. 타고난 잠재력에 혼신의 노력이 더해져 그의 글씨는 일취월장을 거듭했다. 이후 그는 문인화 부문 전국의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거듭하며 인지도를 넓혀갔고, 대전에서 발행되는 잡지 ‘문예마을’을 비롯하여 농어민신문 등에서 시와 수필부문으로 등단함으로써 폭넓은 문화예술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문학에 대한 그의 소질은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싹을 보였다.
초등 3학년 무렵 선생님이 시 한두 편 씩 써오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어 두 편을 써서 제출했다가 선생님으로부터 영문도 모른 채 출석부로 머리를 맞았다는데 아마도 초등생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잘 된 시여서 남이 대신 써준 것으로 오해한 선생님이 야단을 친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청와대로부터의 부름
최 지회장이 청와대로부터의 부름을 받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기였다. 그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당시 핵안보 관련 세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할 때였는데 약 4일에 걸쳐 정성을 들인 친필 휘호를 준비, 그 정상들 모두에게 선물했다.
또한 당시 청와대 선물용으로 제작된 도자기 술병 등의 표면에 그린 문인화도 그의 작품으로서 그 부탁 차 청와대 홍보실 비서관이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다는데 그 중 몇 점은 기념용으로 자택 서실에서 보관하고 있기도 하다.
12월8일 최명규 지회장 개인전
서천 예총은 미술(서예), 사진, 국악, 문인, 음악 등 5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이 중 미술지부는 23명의 회원으로 구성, 올해만 해도 3회의 회원 전을 개최한바 있으며, 오는 12월8일 ‘서천문예의전당’ 전시실에서 최 지회장의 문인화 작품 60여점으로 명인 인증 기념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그는 서천의 예술문화가 침체기를 겪고 있어 본인이 지회장으로 있는 동안 문화예술인들의 구심점으로서 역량과 응집력을 길러 더욱 발전을 이루도록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히는데 그 일환으로 인근 군산의 문화예술인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인맥을 넓히고 있다.
이번의 야심찬 개인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에 몰두하는 그가 전시회를 통해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주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문화와 봉사에 앞장서는 부부
그런가 하면 최 지회장의 부인인 신병선 씨는 흥림2리 마을부녀회장을 맡아 특히 지역 어르신들과 저소득층 소득 창출 사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느림보마을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부락에서 재배되는 해바라기 씨 기름을 비롯하여 현미와 흑미 강정 등을 생산 판매하는 그녀는 3년째 해바라기마을축제를 열고 있으며 면적도 6천 평에 달한다.
일정부분 정부지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작년 농진청 대회에서 복지실천시범사업부문 3등을 한바 있고 올해는 충남에서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그녀에 따르면 즐겁고 활기 넘치는 공동체 형성으로 마을의 행복지수가 타 마을에 앞서는 것을 보며 내심 뿌듯하고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낀단다.
본래 서천은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선비정신과 문화의 뿌리가 유구한 고장이다. 정중동(靜中動)속에서 꽃피우는 문화의 향기는 은근하면서도 멋스럽다. 예총 음악지부만해도 모스크바를 비롯하여 중동지역 등 세계무대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바 있을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
이러한 정체성을 살려 부군은 문화예술 창달에 앞장서는 예총지회장으로서, 부녀회장인 부인은 마을의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로 소득 증대를 이끄는 봉사의 리더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서로 돕고 격려하는 모습에서 남다른 부부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예총서천지회
서천읍 서천로 14번길 20
T.041)953-2335
자택
서천군 판교면 흥림길259
HP:010-5225-7826
천산(芊山)최명규 주요 경력
대한민국 서예전람회(국전)초대작가 및 심사
충남미술협회 초대작가
공무원미술대전 “
근로자미술대전 “
추사 휘호대회 “
창암 대한민국휘호대회 최우수상 초대작가
새만금전국서예문인화대전 이사 및 심사위원장
문예마을 수필부문 등단
농어민신문 수필부문 우수상
청와대 세계정상회의 휘호
청와대 술병문양 당선(2회)
뉴스서천 칼럼위원(전)
서천문화원 부원장(전)
서예‧문인화 강의(문화원, 도서관 등)
한국예총서천지회장
대한민국 명인(서예‧문인화)인증
장항/서천 문화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