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으려는 청소년들의 작은 날갯짓
안산-군산 청소년 연합 Ready? Action! 0416 기억 플래시몹
지난 11월 4일 토요일,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은파호수공원에서 ‘Ready? Action! 0416 기억 플래시몹(flashmob)’이 진행되었습니다. 플래시몹이란 캠페인의 한 형태로 사용되기도 하며 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정해진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활동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에 대한 추모와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한 군산·안산 청소년들의 연합활동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안산온마음센터의 청소년들은 2015년도부터 전국을 다니며 플래시몹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작년 전주-광주 투어에 이어 올해는 군산에서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와 연합 플래시몹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연습공간을 흔쾌히 내어주신 '군산 일상예술 띄움' 이주연 대표님의 소개로 군산여자고등학교 학생들도 학급 특별활동으로 동참하기로 하고 그렇게 군산에서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활동으로는 청소년 상호 교류의 시간을 시작으로 세월호 이후 청소년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 플래시몹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플래시몹이 끝난 후 청소년들은 군산시민들에게 뱃지를 나누어 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해 기억해 줄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달그락 청소년들은 평일에 모여 연습에 참여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보낼 연습영상을 촬영하며 준비했습니다. 또, 각 자치기구 특성에 맞게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DYBS 달그락 청소년 방송국 제작진들은 당일 영상과 사진 촬영을 하고, 기자단은 현장 취재 및 인터뷰를 맡았습니다. 눈맞춤 작가단은 플래시몹을 할 때 게시할 현수막 문구를 제작했습니다.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임원회의에서 플래시몹을 준비하며 현수막 문구 공모전을 한다고 하니, 바로 다음날 작가단 청소년들이 4행시를 준비해서 보내온 것입니다. 이날 안산온마음센터, 달그락 청소년들의 외침이 군산에 울려 퍼졌습니다.
“온 국민이 슬퍼했던 416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3년 반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모두가 다짐했지만, 아직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잊지 않겠다던 약속을 잊은 것 뿐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해주세요.”
- 작성자 : 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