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2018년 1월부터 약 7개월 이상 경제활동을 준비했던 청소년자치기구가 있다. 청소년기에 기업가정신과 창의성, 자치성이 기반이 되고 청소년 진로를 지원하는 지역사회와 청소년간의 교류활동이 필요하다 느껴 시작된 이 자치기구의 이름은 청소년상상셀러이다. 청소년상상셀러는 ‘청소년들이 상상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을 뜻하며 경제활동을 통해 진로를 고민하던 25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활동 중이다.
청소년들은 뷰티, 제과제빵, 음식, 음료 및 커피를 선택하여 사업 계획 및 연습과 준비과정을 거쳤고 7월에 군산상업고등학교에서 청소년상상마켓을 열었다. 이어 8월에는 군산지역축제인 군산야행 내 마켓 부스로 참여하였다. 청소년상상마켓 준비과정 내내 청소년들의 의견 수렴 및 지역사회의 전문가와 축제 담당자 등의 교류가 있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마켓을 운영한 것에 비해 지역사회에서의 경제활동이 쉽지 않음을 체감했다. 청소년상상셀러 대표 정소영 청소년은 군산야행에선 관광객이 소비의 주체임으로 실제 관광객의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1박2일 동안의 밤을 새며 기획회의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어 이들을 돕고 지원하는 성인으로 이루어진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진로지원위원회에 요청하여 청소년들의 사업 계획을 살펴보고 사업 방향성과 전략 수립 등의 시간을 가지며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이렇게 준비한 청소년상상마켓은 8월11일 토요일과 12일 일요일 이틀 동안 군산 근대역사거리에서 운영되었다. 청소년들이 장시간의 행사에도 지칠 법한데 계획대로 서로 판매를 지원하며 연대의식을 느꼈다. 청소년상상마켓 내 커피와 음료를 판매한 윤정선 청소년은 “청소년상상마켓이 실제로 잘 될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에 비해 판매도 잘 되었고, 서로 판매를 도와주고 챙겨주는 모습에서 우리 모두 한 팀임을 느꼈다.”고 말하였다. 갈등상황과 고민거리가 있었음에도 서로 협업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함께 이룬 활동이었다.
청소년상상마켓 이후 청소년들은 준비과정에서 도움 받은 분들께 감사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수익금의 일부를 모아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예정 중이다.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고, 이러한 청소년들의 활동이 지역사회 기여활동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