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원상복구가 안됩니다.
여기 저기 고개만 돌리면 사방이 연두로 피어나고, 노랑, 분홍, 빨강... 물감을 뿌려논 듯 합니다. 그저 보고만 있어도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입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을 인생에서는 청춘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청춘아 가지마라~~~” 하는 노래는 수 천 년 전부터 부르고 있기도 하고요. 이렇게 좋은 계절에 나이가 많아지면서 치아, 잇몸이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글을 쓰고 있네요ㅜ.ㅜ
나이 40이 넘고, 50살이 넘어가면서 어금니는 음식 씹기가 점 점 부담스럽고, 잇몸에서는 피가 나는 일이 많아집니다. 게다가 삼겹살이라도 한 번 먹고 나면 여기 저기 고기의 잔해가 이 사이에 남아 있고요. 60살의 몸과 20살의 몸이 같을 수가 없지요, 아니, 비슷할 수도 없습니다. 20살에는 고기 먹고, 소주 마시고, 이도 안 닦고 자도 아침에 입안이 텁텁하긴 해도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하지 않지만, 60살이 되니 술마시고 그냥 자면 아침에 피보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몸의 변화, 신체의 노화는 막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나이 50살에 70살의 신체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이 40 인데 어금니가 흔들이고,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면 심각한 치과적 질환이 있는 것입니다. 단골 치과에 가시면 금방 판별할 수 있을 텐데, 자꾸만 치과 방문을 미루다가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 쪽의 엑스레이가 20대의 어금니와 잇몸뼈(치조골)를 나타내고 있고, 오른 쪽의 엑스레이는 비정상적으로 치조골이 파괴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령에 의해 전체적으로 치조골이 매우 느린 속도로 내려 앉는 건 사실이지만, 일부분의 치조골만 유난히 심하게 파괴된 것은 치주염에 의해서입니다. 치주염이 발생했다면 적절히 치료해야만 합니다, 기다린다고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한 번 파괴된 치조골은 치과 치료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원상복구가 되지 않습니다. 치조골을 파괴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일 뿐입니다.
전세계에서 치과 검진 받기 제일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혼자서 판단하고 치과 방문을 미루시다가 크게 고생하지 마시고 1년에 한 번은 가까운 단골 치과에 가셔서 정기검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