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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한국수어통역센터 사무국장 김용태
글 : 오성렬 /
2017.04.01 16:39:5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시 한국수어통역센터

사무국장 김용태

 


 

 

군산시 한국수어통역센터는 1981년도 3월 설립한 ()한국농아인협회 전라북도협회 군산시지부의 산하 기구로 2005년도 출범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 수어통역센터의 김용태 사무국장은 전북 수어통역센터 지원본부에서의 근무경력만도 27년에 달하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 올해 1월 군산센터로 발령받았는데 단정하면서도 조용한 말투에 밝은 표정만으로도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인상이다.

 

수어(手語)는 독립된 언어

그간 농아(聾啞)장애인의 의사 전달 방식이었던 수화(手話)는 단순한 대화 수단을 넘어서 이제는 한국어와 동등한 하나의 언어 개념으로 인식하는 추세에 맞춰 수어(手語)로 용어가 바뀌었다. 이는 정부에서 지난 2015년도 한국수화언어(수어)법을 통과시켜 시행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듣기와 말하기 장애를 가진 농아인이라는 명칭도 앞으로는 농인으로 바꿔 불러야 된다 한다.

 

현재 군산의 농아 등록인 수는 1,400명 정도로 추산하는데 선천적 요인이라기보다는

유아기 때의 열병 등에 의한 후천적 요인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취학은 부모의 선택에 따라 특수학교, 또는 일반학교에서의 통합반 교육으로 나뉘고 있는데 양자 간에 장, 단점이 있어 이를 서로 절충, 보완하는 교육 정책이 뒤따라야 될 것으로 보인다. 수어를 가르치는 대신 말하는 연습에 치중해야 한다거나 수어는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현실적 논쟁은 수어통역사들이 일반학교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정부 측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편 청각장애아 가정에서도 가족들이 수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흔히 농아인은 성격이 고집스럽고 난폭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인에 비해 문해력이 약하고 지적 수준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그릇된 선입견과 상대의 말에 대한 이해력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일 뿐 타고난 성격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수어는 손동작으로 전달하는 언어이지만 대화 시 그 대화 내용에 맞는 얼굴 표정을 병행할 때 훨씬 전달력이 클 수 있다. 예컨대 기쁨, 놀람, 슬픔, 망설임 등 모든 감정 표현에 있어 얼굴도 그에 맞는 표정을 짓는다면 공감력이 배가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로서 이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군산지부와 센터의 문화공동체 사업

현재 군산지부에서는 어버이날 효도관광을 비롯하여 재활교육 일환으로 바리스타, 목공예, 가죽공예 등을 가르침으로서 자립을 돕고 있으며 보건소 연계사업으로 요가를 병행,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군산통역센터는 지부장 겸 센터장(최광순)과 사무국장(김용태)외에 3명의 수어통역사(홍영애, 허창기, 조한나)까지 5명의 근무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그 중 1명은 농통역사로서 문맹농아인(청각장애인)을 위한 통역을 맡고 있다. 센터에서의 통역 활동은 법원, 경찰서 등의 관공서를 비롯하여 사회 전 분야에 걸친다. 또한 올해부터 개별 심리 상담과 더불어 여타 시설 단체와의 프로그램 연계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작년의 경우 연인원 3,800명에 달하는 통역서비스가 제공됐고 지금도 하루 8~10명 정도 꾸준 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엔 병원이나 요양원 등의 의료시설에서도 통역사들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수어 교육

따라서 센터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수어 교육도 운영 중이다. 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눠서 시행하며 주 2회 기준으로 2개월 반 정도의 과정이다. 개인에 따라서는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수강하기도 하는데 고급반을 마친 후 개별적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될 만큼 어려움이 뒤따라 완전히 익히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실제로 시각, 청각의 장애를 같이 가진 경우 더 특수한 고도의 방법이 요구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수어통역으로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기여함으로써 얻는 자아의 충족이나 성취감은 건전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토양이 되리라는 점에서 권장되어야 할 것이고, 인간관계의 출발점은 대화이며 내 기분 못지않게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는 대화 방식은 보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기본으로서 인격적 언어문화의 정착을 앞당기는 바로미터가 아닌가 한다.

 

참고로 각종 공지사항이나 수어 관련 정보를 얻고 싶을 경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군산농아인협회를 치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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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한국수어통역센터

군산시 구영1138-2

T.063)46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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