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도 드디어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왔다. 요즘같은 시즌에는 이런저런 연말연시 모임이 많지만, 사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술자리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따뜻한 분위기 선술집에서의 한 잔이다. 그래서 맥군이 두 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 소개할 곳은 실내 포장마차 세월촌.
원도심 월명동에 위치해 있으며 눈썰미 없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실내는 레트로 느낌의 멋들어지고 감각 있게 꾸며져 더욱 정감이 간다.
술집 이름대로 지나간 세월을 마음껏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두 번째 소개할 곳은 세월촌과는 사뭇 다른, 수송동에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 혼.
요리사 음식 솜씨가 워낙 대단해서 안주로 준비되는 음식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식당내부는 무척 깔끔하며 세련되고 고객 서비스도 나무랄 데 없이 친절하다.
술집의 술 맛은 똑같은 곳이 없다.
술 맛 자체가 다른게 아니고 그곳의 환경과, 술을 함께 마시는 사람과, 술과 함께 먹는 안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세월촌 | 전북 군산시 월명동 22-3 (063)462-0606
명산동 사거리에서 동국사길을 지나 터널 쪽으로 약 50미터정도만 가면 ‘암소한마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실내포장마차. 양철간판을 비롯한 외부모습부터 정감 있다. 대부분의 메뉴는 만원 대에 즐길 수 있으며, 포장마차에서는 맛보기 힘든 옛날통닭과 프라이드 치킨이 무척 유명하다. 물론 쫄깃한 우동사리를 넣은 얼큰한 해물짬뽕탕도 꼭 드셔보시길 바란다.
이자카야 혼 | 전북 군산시 수송동 882 (063)468-7154
수송동 비발디 아파트 앞쪽에 좁은 골목에 있어서 자칫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깔끔한 외부와 인테리어 덕에 상큼한 술자리를 가질 수 있다. 요리를 하는 사장의 친구는 얼굴마저 일본에서 방금 온 아저씨처럼 생겨서 더욱 일본에 간 듯한 기분을 들게 해준다. 군산 술집 중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중의 한 곳. 일본식 퓨전 스타일의 정갈한 음식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