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은 약이 아니라구!!
우리는 칫솔질 할 때 칫솔에 바르는 점성 물질을 “치약”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Toothpaste” 직역하여 풀어보면, 치아에 필요한 반죽 정도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약” 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영국인들은 “반죽”이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상당히 접근 방법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치약은 “약” 일까요? 약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세균을 죽이거나, 호르몬을 변화시키거나 해서 신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화학 물질이지요. 치약은 약이라기보다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보조 용품 정도 되겠습니다.
치주염이 있거나, 치아가 시리거나, 사랑니가 아픈 문제 등을 치약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입안을 깨끗하게 해서 세균이 먹고 살 것이 없게 하는 게 치약의 주목적입니다. 치약에 들어있는 불소 성분이 충치 원인균을 억제하는 기능이 약간 있는 정도입니다. 치약 중에는 시린 이를 덜 시리게 하는 기능이 있는 치약 들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것이 센소다인이고, 국내 제품 중에 역사가 오래 된 것이 시린메드, 그밖에 닥터 아돌, 반트 36.5 등등이 있습니다.
시린 이의 원인은 여러 가지(10 개가 넘습니다.)가 있습니다. 충치가 있거나, 치주염이 심하거나, 이가 깨지거나 금가서 시린 경우 등에는 원인에 맞는 치과치료를 받아야 해결이 됩니다. 절대로 치약으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치약으로 시린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지요. 충치 없고, 치주염 심하지 않고, 이가 깨지거나 패인 곳도 없는데 전체적으로 이가 적당히 시린 경우가 치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린 정도가 감소되는 것을 숫자로 표현하자면 15-20% 정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가 시려서 시린 이를 위한 치약을 사용했더니 조금 덜 시리게 된 것도 같고, 도찐개찐 같기도 하고, 이런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한 가지 단점이 더 있습니다. 치약마다 맛과 향을 좋게 해서 칫솔질의 거부감을 줄여주게 됩니다. 그러나 시린 이를 위한 치약은 맛이 나쁜 편입니다. 그래서 좀 불편하지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상황파악 또는 원인파악을 먼저 합니다. 그 다음 원인에 맞는 해결책 중에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실행하게 됩니다. 이가 시린 경우도 마찬 가지입니다. 단골 치과에 가셔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다음 그에 맞는 치료를 하셔야 하는 게 합리적인 과정이겠지요. 센소다인 치약을 구입하는 것은 그 다음에 생각해보실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