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예술촌 아트테리토리
개복동 골목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거리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머지않아 사라지고 잊혀져갈 마을의 골목길을 문화 소통의 통로로 삼아 기억의 보존과 찾아가는 예술을 실천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일상안의 미술로 바꾸어 보는 골목길 프로젝트이며 생활문화와 밀접하게 하려는 예술과 사회의 다리 놓기 과정으로 스트리트 갤러리가 조성되었다.
길이 아름답고 깨끗하면 외부 사람들의 발길도 부쩍 늘고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다니기도 좋다. 근대사박물관과 연계해 시민예술촌을 현대적 이미지로 연결하여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나아가 쇠락한 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작업이었다.
무엇이든 예술이 되는 시대다.
무언가 새로 짓고 만드는 것보다 옛 것의 가치를 보존하고 낙후된 지역을 재생하는 작업으로 가능성을 확인하는게 대세이다.
미술과 일상을 너무 분리해서 보지 말고 접목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트테리토리가 건물과 주위환경에 생기를 주고 무미건조한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 뜻하지 않은 예술작품과 조우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
기존의 낡은 유리창을 철판 디자인으로 바꾸고 보니 길거리가 달라져 보인다.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받고 포토존이 될 만큼 조명을 받고 있다. 작은 시도가 주는 큰 변화를 보고 다시금 회색빛 뒷골목 침체된 거리를 돌아본다.
아트테리토리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특별한 그림들로 발길을 불러모으고 눈길이 머물게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11월 29일 오후6시30분 오픈 기획전으로 그래피티아티스트 레오다브의 독립군시리즈 “낙서, 역사가 되다” 전시가 열린다.
그래피티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는 작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대중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에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그래피티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레오다브 작가의 전시는 시민예술촌 아트테리토리에서 한 달 동안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