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여인의 꽃에서 수탈의 꽃으로’목화 특별전 개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2016년 열린갤러리 특별전으로 ‘여인의 꽃에서 수탈의 꽃으로’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근대기 쌀과 함께 수탈의 대상이었던 ‘목화 수난의 역사’를 조명해보고, 우리 삶의 동반자와 같은 ‘목화’와 관련된 전통문화를 살펴보고자 마련하였다.
전시는 1층 열린갤러리에 5가지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먼저 로비에서는 ‘여인의 씨줄, 눈물의 날줄’과 ‘꽃의 전쟁, 목화의 수난’으로 목화 수탈의 역사를 사진전으로 펼쳐냈다. 내부 본 전시에서는 목화의 성장과정을 실물로 만날 수 있으며, 옷감을 만드는 작업에 쓰이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어려운 옛 길쌈의 세계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또한, 근대기 목화 반출항인 동시에 무명베 등 포목이 다량으로 수입되었던 군산항의 역사를 통해 군산과 목화의 인연을 재조명했다.
특별전의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목화를 직접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계교육이 진행된다. 박물관에서 직접 재배한 목화를 만지고 느껴보는 체험 기회가 제공 되며, 더불어 베짜기 노래 등 전통 길쌈 과정을 영상자료를 통하여 경험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기획하였지만, 그 시작에는 뜻있는 시민들이 있었다. 특히 목화 씨앗을 제공해준 독지가와 군산시 여성단체협의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구어 낸 박물관 목화밭이 특별전의 계기가 되었으며, 그 외 많은 지역민의 도움으로 전시내용을 알차게 꾸몄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조성한 박물관 목화밭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우리 삶과 문화를 기억하는 목화가 사실은 근대기 수탈의 대상으로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꽃이었음을 다시금 인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작년 한 해 동안 81만 여명이 방문하였고, 30여 회의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을 통하여 살아있는 박물관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금년의 경우 매월 평균 6만 여명이 방문, 군산 원도심 활성화와 근대문화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작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전국 5대박물관으로 선정되고, 박물관 인근의 7개 건물이 테마단지화되면서 전국적인 가족단위 체험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말에는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관람객의 모습이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