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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재미와 함께, 군산도 알게 되는 ‘군산화투’를 아시나요
글 : 오성렬 / jay0810@hanmail.net
2016.03.01 11:14:5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화투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놀이 품목이 아닌가 한다. 일본에서 유래했다지만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문화는 항상 외래의 것을 자국의 풍속에 녹여 수용하면서 일부 변형을 거치기 마련이고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결국 자국의 문화로 자리 잡는 속성이 있는데 화투 역시 누가 뭐래도 이제는 우리 국민의 대표적 놀이문화로 굳건히 정착되었다.

 

물론 정도를 잃고 도박용으로 잘못 이용하게 되면 신세를 그르치기도 한다는 점에서 화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도 있으나 가족이나 지인들끼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화투만큼 좋은 것도 없을 듯하다.

 

화투의 유래에 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나 포르투갈 상인들이 무역 차 일본에 드나들면서 전해준 카르타 카드를 일본인들이 자국의 풍속과 정서에 맞게 개조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정설로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 초기 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화투는 용어부터 놀이 방법까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화투(花鬪)라 하는 반면에 일본은 화찰(花札/하나후다)이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1월인 오동을 12, 비를 11월로 치는 것도 우리와 다를 뿐만 아니라 광()이나 홍단, 청단 표기도 없다 한다.

 

우리가 4월 흑싸리로 일컫는 그림의 식물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사실은 등나무이며, 5월의 난초 역시 연못 그림으로도 알 수 있듯 난이 아니라 붓꽃이고, 또한 오동 광()의 그림도 닭으로 알고 있으나 봉황으로서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도 1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놀이방법과 해석 등에서 이질적으로 변형되었다.

 

이처럼 대중적 놀이로 정착된 화투에 최근 새로운 디자인으로 의미를 담은 군산화투는

기존의 화투 그림을 크게 변형시키지 않은 채 군산의 관광지나 특산물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예컨대 1월의 학 그림 속에는 새만금방조제가 들어 있고, 2월의 매조 그림에는 임피 향교가, 3월의 벚꽃 그림에는 은파호수공원, 4월의 흑싸리에는 일본인(히로쓰)가옥, 5월의 난초 그림에는 동국사, 6월의 모란 그림에는 수시탑, 7월의 홍싸리 그림에는 군산의 특산물인 박대, 8월의 공산명월에는 초원사진관, 9월의 국진 그림에는 ()군산세관, 10월의 단풍 그림에는 아귀, 11월의 오동 그림에는 철새조망대, 12월의 비 그림에는 군산CC와 주꾸미, 망둥이 등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삽입되어 군산의 정체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위 조커로 일컫는 몇 장의 화투도 독립운동가, 친일파 등으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게임 룰에 변화와 재미를 더 할 수 있게 하였다. 이토록 화투에 지역적 홍보 콘텐츠를 가미한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서 발상의 기발함 때문인지 애호가들 사이에서 흥미를 유발, 시내 여러 기념품 가게에서 한 벌 당 5천원 정가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구입문의

레몽 : 역사박물관 주차장 (010-5323-3699)

이것저것연구소 : 동국사 입구 (010-7542-0903)

펀빌리지협동조합 : 군산시 구영331 (063-446-8830)

선명문구 : 히로쓰가옥 부근 (010-3680-8413)

 

대량구매는 매거진군산으로 연락 주세요. (063-44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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